
체육 정책의 행복 담론: 정책 텍스트와 체육학 전공자 경험의 구조적 간극
초록
본 연구는 Fairclough(1992a)의 비판적 담론 분석을 이론적 준거로 삼아 국내 체육 정책 텍스트에서 행복이 어떤 언어 전략을 통해 구성 및 정당화되는지 분석하고, 행복 담론이 체육학 전공 대학생의 회고적 체육 경험과 어떤 구조적 간극을 형성하는지 탐색하였다. 1998년부터 2024년까지 발간된 정책 문서, 언론 자료 107편의 텍스트 분석과 체육학 전공 대학생 33명의 개방형 설문을 분석한 결과, 행복 담론은 목적지 은유, 성취 은유, 다중 가치 연계라는 세 가지 언어 전략을 통해 구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 번째 전략인 다중 가치 연계는 위기 담론의 재맥락화를 통해 담론의 균열을 흡수하는 방식으로도 작동하였다. 체육학 전공 대학생의 회고적 경험을 탐색한 결과 담론 밖의 경험, 조건부 수용, 정책 지표로 포착되지 않는 행복 조건으로 분화되었다. 텍스트 내 담론과 연구참여자 경험을 교차 비교한 결과, 보편성 전제와 조건적 행복, 개인 귀인 구조와 행복 규범 내면화, 양적 공급 지표와 질적 행복 조건의 간극이 담론의 재생산 구조를 형성할 수 있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이를 토대로 맥락 반영적 담론 재구성과 질적 행복 지표 보완을 제언하였다.
Abstract
This study explores how happiness is constructed and legitimized through linguistic strategies in Korean sport policy texts, and what structural gaps the happiness discourse may form with the retrospective physical education experiences of physical education undergraduates, drawing on Fairclough's (1992a) Critical Discourse Analysis as a theoretical framework. Textual analysis of 107 policy documents and media sources published between 1998 and 2024, combined with open-ended surveys from 33 physical education undergraduates, identified three discursive strategies: destination metaphor, achievement metaphor, and multi-value linkage. The third strategy also appeared to function through the recontextualization of crisis discourse, potentially absorbing ruptures within the happiness narrative. Cross-comparison of discursive patterns and participant experiences suggested three structural gaps—the assumption of universal beneficiaries and conditional happiness, individual attribution structures and the internalization of happiness norms, and quantitative supply indicators and qualitative happiness conditions—interpreted as potentially forming a reproductive structure of the discourse. The study recommends reconstructing happiness discourse to reflect diverse social contexts and supplementing policy evaluation with qualitative happiness indicators.
Keywords:
Sports policy, Happiness discourse, Critical discourse analysis, Conceptual metaphor, Sports participation키워드:
체육 정책, 행복 담론, 비판적 담론분석, 개념적 은유, 스포츠 참여Ⅰ. 서 론
현대 정치와 정책 영역에서 행복은 더 이상 사적 감정의 차원에 머무르지 않는다. 행복은 국가 운영의 정당성을 설명하는 통치 언어이자 평가 지표, 국민 삶의 질을 드러내는 핵심 개념으로 적극 호출되고 있으며(구교준, 2020; 김선아, 박성민, 2018; 우창빈, 2023; 이희철, 구교준, 2019), OECD(2013)와 같은 국제기구가 웰빙을 다차원적 정책 지표로 체계화하는 흐름과도 맥을 같이한다. 체육 부문에서도 행복은 핵심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행복추구권을 기본권으로 명시한 헌법 제10조를 근거로 2022년 시행된 「스포츠기본법」은 ‘모든 국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 영위’를 입법 목적으로 규정한다.
또한 정책 층위에서도 역대 정부는 행복을 체육 비전의 중심에 두어 왔다. 문재인 정부의 ‘사람을 위한 스포츠, 건강한 삶의 행복’, 박근혜 정부의 ‘스포츠 참가로 국민 행복’, 현 정부의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이 그 예이며, 대한체육회와 국민체육진흥공단 역시 ‘스포츠로 행복한 대한민국’을 공식 비전으로 내세운다(국민체육진흥공단, 2023.03.11.; 대한체육회, 2023.04.01.). 이처럼 행복 개념은 법, 정책, 행정기관을 관통하며 체육 담론의 핵심 기표로 재생산되고 있다.
이처럼 행복이 체육 담론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행복 기표가 실제로 어떻게 구성되고 작동하는지에 관한 학문적 탐구는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선행된 체육학계 행복 연구는 신체활동에 참여하면 행복해진다는 명제를 입증하는 데 주력해 왔다. 대학생, 소외계층, 동호인 등 다양한 집단을 대상으로 체육활동 참여와 개인의 행복감 및 삶의 질 사이의 인과관계를 규명해 왔다(김석일, 조현철, 문지윤, 조용석, 김경준, 노덕선, 2019; 서수진, 2018; 육영숙, 황의룡, 2006; 이연주, 김미량, 2011; 이유진, 황선환, 2020). 정책학 관점의 연구는 생활체육의 활성화가 곧 국민 행복 증진으로 이어진다는 전제 아래 체육의 방향성과 실천 방안 모색에 집중해왔다(강효민, 2015; 송형석, 2017; 이용식, 2010). 덧붙여 비판적 담론분석을 적용한 체육학 연구 역시 주로 미디어 재현, 젠더, 개별 정책 프로그램 분석에 집중해 온 경향이 있다(김기운, 최윤소, 서희진, 2021; 김지선, 이근모, 2015; 정현우, 이해령, 2024; Andrews & Silk, 2012; Markula & Silk, 2011).
물론 선행 연구가 스포츠의 효용성을 입증하고 특정 담론 현상을 기술하는 데 기여했으나, 체육 참여가 곧 행복이라는 명제 자체가 어떤 언어 전략을 통해 이데올로기적 상식으로 굳어져 왔는지에는 답하지 못했다. 이에 본 연구는 선행 연구의 공백에 주목하며 체육 정책 텍스트 내 ‘행복’이라는 기표가 어떤 언어적 전략으로 정당화되며 구조적으로 구성되는지 분석하고, 나아가 체육 정책 텍스트의 담론 구조가 체육학 전공 대학생의 회고적 체육 경험과 어떤 구조적 간극을 형성하는지 탐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담론의 생산(정책 텍스트)과 수용(체육학 전공 대학생의 회고적 경험) 양 측면을 교차 검토함으로써 기존 연구가 전제로 삼아 온 등식 자체를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한다는 점에서 기존 논의와 차별된다. 특히 체육에 비교적 우호적이면서도 비판적 성찰이 가능한 집단을 연구참여자로 설정하여 탐색적 의의를 확보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Fairclough(1992a, 2003)의 비판적 담론분석(CDA)을 이론적 준거로 삼고, Lakoff & Johnson(1980)의 개념적 은유 이론을 보조 도구로 결합한다. CDA는 텍스트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비대칭적 권력관계를 분석 구조에 내장하고 있어 담론의 생산과 수용 사이의 구조적 간극을 탐색하는 본 연구의 목적에 부합하며 개념적 은유 이론은 정책 언어 심층의 인지적 구조를 가시화함으로써 행복 기표가 어떻게 자명한 상식으로 구성되는지를 정밀하게 드러내는 데 기여한다.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두 가지 연구 문제를 설정하였다. 첫째, 국내 체육 정책 텍스트는 어떤 언어적 전략을 통해 행복 담론을 구성하고 정당화하는가? 둘째, 체육 정책의 행복 담론은 체육학 전공 대학생의 경험과 어떠한 구조적 간극을 형성하는가? 이를 통해 현행 체육 정책 담론의 작동 방식을 비판적으로 규명하고, 참여자의 실질적 행복 경험을 반영한 정책 설계의 근거를 제시하고자 한다.
Ⅱ. 연구 방법
1. 방법론 및 분석틀
본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Fairclough (1992a)의 비판적 담론분석(Critical Discourse Analysis, CDA)을 이론적 준거로 활용하였다. Fairclough (1992a)는 담론을 텍스트, 담론적 실천, 사회적 실천의 세 차원이 결합된 구조로 파악하며, 텍스트가 특정 이데올로기를 반복적으로 구성하는 기능을 수행한다고 본다. 세 차원은 동일한 담론 현상을 서로 다른 분석 수준에서 기술하는 중층적 구조다. 본 연구는 각 수준에 적합한 방법을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탐색적 CDA 연구로 수행되었다<표 1>. 이는 Fairclough(1992a)가 CDA를 ‘단일한 분석 방법이 아니라 비판적 탐구의 지향’으로 규정한 것에 근거한다.
텍스트 분석에서는 Fairclough의 CDA와 Lakoff와 Johnson(1980)의 개념적 은유 이론을 보조 도구로 활용하였다. 개념적 은유는 단순한 수사적 장치가 아니라 한 개념 영역을 다른 개념 영역을 통해 이해하는 인지적 구조로서 일상적 언어 표현 속에 깊이 내재되어 있다(Lakoff & Johnson, 1980). 정책 텍스트에서 은유는 특정 사회적 관계나 가치를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처럼 제시하는 데 기여하며, 반복적 사용을 통해 이데올로기적 효과가 누적된다(Charteris-Black, 2004; Musolff, 2012). 따라서 개념적 은유 이론은 Fairclough(1992a)의 어휘, 전제 분석과 결합하여 정책 텍스트가 이데올로기적 관계를 상식으로 구조화하는 방식을 정밀하게 포착할 수 있다. 텍스트 언어 및 상호텍스트적 분석 결합의 필요성은 Fairclough(1992b)가 강조한 바 있다.
담론적 실천 분석에서는 생산, 유통, 소비의 세 차원 모두를 분석하는 것이 이상적이나 연구 목적과 자원에 따라 특정 차원에 집중하는 연구 설계가 허용된다. 이에 본 연구는 정책 텍스트 분석과 체육학 전공 대학생의 회고적 경험을 통한 소비 과정의 간접적 탐색을 병행하는 설계를 채택하였다.
Fairclough(1992a)는 소비를 수용자가 자신의 사회적 위치와 경험을 동원하여 텍스트를 수용하거나 저항, 재해석하는 적극적 과정으로 정의한다. 연구 참여자의 체육 경험 언어화 방식에서 나타나는 정책 텍스트와의 유사성은 이 소비 과정의 간접 지표로 해석될 수 있으며, 이를 탐색하기 위해 개방형 설문을 실시하였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실천 분석에서는 앞선 두 차원의 분석 결과를 교차 비교하여, 정책 담론의 생산과 수용 사이의 구조적 간극이 체육 정책의 작동 방식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탐색적으로 해석하고자 하였다. 세 차원은 동시적으로 작동하는 개념이지만 서술상 텍스트 분석에서 출발하여 담론적 실천, 사회적 실천 차원으로 순차적으로 확장함으로써 각 차원이 서로를 조건 짓는 방식을 단계적으로 가시화하고자 하였다.
2. 연구 대상 및 분석 절차
본 연구는 체육정책의 행복 담론을 분석하기 위해 정책문서, 언론자료, 연구물을 총 107편 수집하였다. 정책 문서는 국민 정부가 출범한 1998년부터 2024년 9월까지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가 발표한 정책 문서로 체육백서, 국민생활체육조사, 체육 정책 발전 방안, 체육 정책 대국민 업무보고 등 총 49편을 수집하였다.
또한 1998년 1월부터 2024년 9월까지 전국 일간지, 스포츠 전문 매체의 체육 정책 및 주요 인사(대통령, 장관, 협회장 등)의 발언에 행복이 포함된 자료를 수집하였다. 온라인 뉴스 포털을 활용하여 행복, 체육, 스포츠, 정책, 대통령 등의 키워드를 교차 검색하여 58건을 수집하였다. 행복 개념이 수식어로만 사용되거나 단순 시설명(e.g. 행복체육센터)만 언급된 경우는 제외하였다<표 2>.
연구참여자는 Patton(2002)의 정보 풍부성을 기준으로 한 의도적 표집 전략에 따라 선정된 체육학 전공 대학생 33명이다<표 3>. 연구참여자는 엘리트 체육 경험자, 이중전공자, 동호회 참여자, 개인운동 참여자를 포함하며 자발성, 경쟁 정도, 참여 목적 등이 서로 다른 이질적인 체육 경험을 생애에 걸쳐 축적하고 있었다. 또한 연구참여자는 자신의 체육 경험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언어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었다.
체육 전공자 집단은 체육활동 참여에 우호적 태도를 지닐 가능성이 있으며 동시에 체육 담론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훈련을 받은 집단이기도 하다. 만약 참여자의 경험 서술에서 ‘스포츠=행복’ 담론 밖의 경험이 확인된다면, 본 연구의 탐색적 해석을 지지하는 근거로서 의의를 지닐 수 있다.
개방형 설문은 2024년 3월에 실시하였고, 참여자들은 유년기(기억나는 순간)부터 현재까지의 체육활동 경험을 회고하는 개방형 설문에 서면으로 응답하였다. 구체적인 설문 내용은 연구 참여자가 기억나는 순간부터 설문 당시까지 참여했던 모든 종류의 체육, 스포츠, 신체활동의 리스트를 기재하도록 하고, 행복감을 느꼈던 긍정적 경험과 그렇지 못했던 부정적 사례를 기술(언제,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하였는지, 하게 된 계기 등)하도록 구성되었으며, 덧붙여 알고 있는 체육 정책(체육 관련 정책 홍보물, 슬로건 등,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어떤 내용인지)도 함께 물었다.
텍스트 분석은 정책 문서와 언론 자료에서 ‘행복’ 관련 기표가 포함된 문장과 문단을 분석 단위로 설정하였다. 분석 범주는 Fairclough(1992a)의 텍스트 분석틀에 따라 어휘 선택, 은유 구조, 행위주 배치, 전제, 정당화 어구로 구성하였다. 구체적으로 행복 개념과 함께 배치되는 어휘의 반복 패턴, 권력과 이데올로기를 포장하는 은유, 완곡어법, 행위주가 삭제되거나 수동태로 처리되는 방식, 법, 언론, 전문가 권위의 인용을 통해 ‘스포츠=행복’ 담론이 자연화되는 방식을 분석하였다.
미디어 자료 역시 사실의 선택과 배제를 통해 재구성된 규범적 가치를 담고 있으므로(김석일, 2009), 정책 문서와 동일한 분석 범주를 적용하였다. 전술한 범주에 따라 각 텍스트 단위에 분석 코드를 부여하고,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패턴을 중심으로 상위 담론 구조를 도출하였다. 분석에 인용된 텍스트는 전체를 검토한 후, 해당 담론 전략이 가장 명료하게 드러나는 사례를 정권별, 기관별 균형을 고려하여 대표 사례로 선정하여 기술하였다. 특정 정권이나 기관의 자료에만 집중되지 않도록 시기적 분포를 점검하며, 선정에서 배제된 텍스트도 해당 담론 전략과 구조적으로 유사한 패턴을 공유하고 있음을 연구자가 확인하였다.
담론적 실천 분석은 소비 과정을 탐색하기 위해 연구참여자가 경험한 신체활동 사례를 귀납적 주제 분석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핵심 진술 추출, 유사 의미 단위 범주화, 상위 유형 통합 단계로 진행하였다. 수집한 자료를 숙독하며 행복 및 불행 감정이 서술된 핵심 진술을 추출, 유사 의미 단위로 묶은 후 다시 체육 경험의 맥락, 자발성, 경쟁 정도를 기준으로 상위 유형으로 통합하였다. 분석 결과 동일 참여자가 맥락에 따라 둘 이상의 유형에 걸치는 경우도 나타났다. 이는 유형이 참여자를 고정적으로 분류하는 범주가 아니라, 담론 소비 방식의 개념적 다양성을 포착하는 분석적 틀임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텍스트 분석 결과와 담론적 실천 분석 결과를 교차 비교하여 담론의 생산과 수용 사이의 구조적 간극을 도출하였다. 교차 비교는 텍스트 분석에서 확인된 각 담론 전략과 대응하여 연구참여자가 체육 경험을 어떻게 다르게 인식하는지 대조하였다. 담론 전략과 수용자 경험 사이에서 나타나는 불일치 패턴은 간극으로 명명하고, 각 간극이 텍스트, 담론적 실천, 사회적 실천 구조에서 어떻게 발생하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
분석 결과의 신뢰성은 Guba와 Lincoln (1985)가 제안한 질적 연구의 신뢰가능성 기준에 따라 동료검토 절차를 실시하여 확보하고자 하였다. 체육학 전공 박사 2인과 동일 자료를 독립적으로 검토한 후, 담론 전략 범주의 적합성(중첩되는 분석 문장의 처리), 설문 응답의 유형 분류(체육 유형별 분류), 담론 전략과 수용 유형 간 교차 비교 해석의 타당성(제한점)과 관련된 이견을 조정하였다. 또한 분석 범주의 근거를 원문 텍스트 구절을 명시하여 타당도를 확보하고자 하였다.
Ⅲ. 결과 및 논의
1. 체육 정책 텍스트 분석: 세 가지 행복 담론
체육 정책 텍스트에서 행복은 세 가지 담론 전략을 통해 구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째, 행복은 국가가 안내하는 경로의 도착점으로 표상되며, 둘째, 행복 실현 책임은 개인의 노력과 참여에 귀속된다. 셋째, 행복은 다양한 가치와 연계되어 정책의 정당성을 개인 수준에서 국가 수준으로 확장하는 담론으로 기능한다<표 4>.
스포츠비전 2018은 스포츠의 가능성에서 출발했다.
기대수명 100세 시대, 규칙적인 스포츠 활동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국민 모두가 누려야 하는 권리가 된 지 오래이다.(문화체육관광부, 2013.08.22.)
첫 번째로 체육 정책 텍스트에서 행복은 도착점이며, 국가는 경로를 설계하고 안내하는 매개자로 위치된다. ‘규칙적인 스포츠 활동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라는 구문을 보면 ‘∼을 위해’는 스포츠를 행복이라는 목적지를 향한 수단으로 확정하는 목적지 은유 구조를 포함한다. 특히 ‘∼된 지 오래이다’라는 표현은 Fairclough(1992a)가 언급한 자연화 전략의 언어 장치다. 스포츠=행복 담론이 현재의 주장이 아니라 과거부터 자명했던 사실로 전제하며, 반박 가능성을 구조적으로 차단한다.
이러한 목적지 은유 구조는 정권과 기관을 가로질러 반복된다. 문화체육관광부(2013)가 발표한 국민 생활체육진흥 종합계획의 공식 비전은 ‘생활체육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이며, 대한체육회(2015)의 ‘스포츠로 행복한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2019)의 사람을 위한 스포츠, 건강한 삶의 행복’에 이르기까지 동일한 수단 구문과 국가 단위 총체화 표현은 구조화된 담론 전략임을 보여준다. 이 담론 구조에서 국가는 행복이라는 목적지로 향하는 경로를 설계하는 매개자가 되는데, 당시 문체부 장관의 발언에서 구체화된다.
스포츠 활동은 국민 모두가 누려야 할 일상적인 권리입니다.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 어려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3세부터 100세까지 평생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입니다.(이혜진, 2018, 03, 29)
국가는 행복으로 향하는 경로를 전 생애에 걸쳐 설계하는 매개자로 위치된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프로그램 마련이라는 선언 역시 행복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체계적 경로가 이미 국가에 의해 설계되어 있음을 전제한다. 이러한 목적지 은유는 시대적 선언으로도 발견된다.
“스포츠로 삶이 풍요로워지는 국민 행복시대를 열겠다(유재영, 2020.11.03.)”는 대한체육회장의 언급에서 ‘열다’라는 동사는 행복을 아직 도달하지 못한 미래의 공간으로 설정하며, 국가기관이 문을 여는 행위주가 된다. 또한 ‘국민 행복시대’라는 시대적 단위로 행복을 명명함으로써 행복은 개인의 내면적 경험이 아닌 도래해야 할 집합적 목적지로 구성, ‘스포츠로’라는 수단 표현은 체육 참여를 목적지로 향하는 필연적 경로로 설정하는 언어 구조로 기능한다. 이처럼 목적지 은유는 정권과 기관의 경계를 넘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구조적 패턴으로 확인되었다. Fairclough(1992a)는 반복적 어휘 사용이 특정 이데올로기를 자명한 상식으로 구성하는 자연화 전략으로 기능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점에서 목적지 은유 구조의 반복은 ‘스포츠=행복’ 담론을 정책적 주장이 아닌 자명한 전제로 자연화하는 언어 기제로 해석될 수 있다.
2014년 한 해 동안 스포츠가 문화융성과 창조경제를 이끄는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맞춤형 스포츠 프로그램 지원, 스포츠 산업 육성 등에 힘써 왔다. 함께하는 ‘스포츠, 행복의 조건’ 캠페인도 활발히 추진했다.(문화체육관광부, 2014.12.24.)
두 번째로 정책 텍스트에서 행복은 노력과 참여의 축적을 통해 점진적으로 달성되는 성과로 구성된다. 목적지 은유가 행복을 이미 존재하는 외부의 도착점으로 설정한다면, 성취 은유는 행복을 개인의 노력과 참여가 누적되어야만 비로소 생성되는 결과물로 구성한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전술한 텍스트의 캠페인 명칭 ‘스포츠, 행복의 조건’은 이 구조를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행복이 조건의 충족을 통해 달성되는 성과로 설정됨으로써, 스포츠 참여라는 특정 행위가 행복이라는 결과를 생산하는 필수 조건으로 자연화된다. 또한 “생활체육이 국민 행복 시대로 나아가는 출발점이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 2013.04.22.).”에서 사용된 ‘출발점’이라는 어휘는 행복을 단계적으로 축적되는 과정으로 설정하며, 체육 참여와 행복 간 인과관계를 텍스트 층위에서 자연화한다.
이러한 성취 은유는 증진, 향상, 제고 등의 어휘와 함께 반복되며, ‘건강 증진을 통한 행복 실현’, ‘생활체육 참여를 통한 삶의 질 향상’, ‘행복지수 제고’ 등의 표현 패턴에서 발견된다. 교육부 장관의 “학생들의 체육활동 활성화는 자라나는 우리 학생들의 미래와 행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서남수, 2013.06.24.).”라는 발언이나, “온 국민의 스포츠 참여를 지원해 건강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듭니다. 2028년까지 국민 스포츠 참여율 70% 달성, 국내 스포츠 시장 105조 원 돌파”가 목표인 스포츠 진흥의 기본계획에서 확인되듯, 정책 텍스트 내 어휘들은 행복을 측정 가능하고 수치화할 수 있는 자원으로 설정한다. 행복이 참여율과 시장 규모라는 구체적 수치 목표와 직접 연계되어 제시되는 구조는 참여와 노력이라는 개인적 행위를 행복 증가의 조건으로 전제하며, 행복을 정량적으로 관리 가능한 정책 성과로 환원하는 담론적 구조를 보여준다.
이러한 성취 은유 구조는 국가기관의 역할과 개인의 책임을 구조적으로 분리하는 담론적 배치 전략과 연동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의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스포츠를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언제 어디서나 국민의 곁에서 함께하는 스포츠 동반자가 되겠다”(배진남, 2021.04.20.)는 선언, 공단 이사장의 “1조1000억원의 기금 지원은 물론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 건립 지원, 장애인 스포츠 강좌 이용권 도입으로 국민이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장민석, 2019.04.26.)는 발언에서 반복되는 ‘할 수 있도록 지원’이라는 표현이 전형이다.
이러한 텍스트 구조는 국가를 자원과 환경을 제공하는 매개자로 위치시키고, 개인은 환경을 활용하여 행복을 성취해야 하는 실천 주체로 위치시킨다. 즉, 행복 실현의 최종 책임을 암묵적으로 개인에게 전가하는 이데올로기적 기제가 형성된다. 이는 Fairclough(1992a, 2003)가 말한 담론의 행위주 삭제 전략이 체육 정책 텍스트에서 발견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담론 수용자로 하여금 행복 실현의 실패를 정책의 구조적 한계가 아닌 개인의 참여 부족이나 노력 결핍으로 귀결하도록 유도하는 자연화 전략의 전형으로도 볼 수 있다.
성취 은유 구조에서 국가는 환경과 자원을 제공하는 매개자로, 개인은 그 자원을 활용하여 행복을 성취해야 하는 실천 주체로 표현되는 언어적 배치가 반복적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수동태 구문과 행위주 삭제 전략은 특정 주체의 역할을 비가시화하는 동시에 이데올로기적 관계를 중립적 사실로 구성하는 담론장치로 기능한다(Fairclough, 1992a, 2003). 이러한 관점에서 성취 은유 구조는 행복 실현의 책임 귀속을 언어적으로 구성하는 기제로 해석이 가능하다.
세 번째로 체육 정책 텍스트 내 행복 개념은 공동체 의식, 사회 통합, 국가 경쟁력, 복지, 도덕적 정화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와 연계되어 정책의 정당화 기반을 확장하는 담론적 기제로 작동하고 있었다. Fairclough(1992a, 2003)에 따르면 이데올로기는 특정 사회적 실천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구성하는 담론적 과정을 통해 재생산된다. 텍스트에서 체육 정책은 행복을 실현하는 직접적 수단인 동시에 공동체 통합, 국가 경쟁력, 도덕성을 간접적으로 증진하는 다층적 정책 기제로 제시된다. 이러한 전략은 담론이 체육과 행복이 자명하게 연계되는 국면과 도전받는 위기 국면 모두에서 작동하며, 특정 정권에 국한되지 않고 재생산되는 구조적 담론임을 역대 대통령 발화에서 확인할 수 있다.
먼저 행복 개념은 공동체, 도덕, 국가 경쟁력 등 이질적 가치와 연계되어 정책의 정당성을 개인 수준에서 사회, 국가 수준으로 확장한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삶의 질 향상이 더욱 더 중요해집니다. 과거에는 의, 식, 주만 해결되면 요순시대라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문화생활과 건강생활 등 삶의 질 향상이 국민의 행복을 좌우합니다. 21세기는 특히 더 그렇습니다. 체육활동은 삶의 질에 있어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김대중, 2001)
이 텍스트에서 체육은 생존 욕구를 넘어선 상위 가치인 삶의 질, 나아가 국민 행복과 직접 연결된다. 특히 ‘과거에는∼ 그러나 이제는’의 대비 구조는 체육을 시대적 필연으로 자연화하는 언어적 장치다. 또한 행복 조건이 물질적 생존에서 체육을 포함한 문화, 건강생활로 이행하였다는 담론적 전제를 독자가 자명하게 수용하도록 유도한다.
건강과 삶의 활력을 지켜줄 뿐만 아니라 가족의 화목, 직장이나 지역의 단합, 나아가 사회통합을 이루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건강한 사회를 이끄는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노무현, 2005)
전술한 대통령의 언급에서는 체육의 가치가 개인의 건강, 가족, 직장, 지역, 사회통합으로 단계적으로 확장된다. ‘나아가’라는 접속어는 다양한 가치가 연결되도록 하는 장치로 기능하며, 체육 참여가 곧 사회적 선(善)임을 전제하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이러한 구조는 런던올림픽 관련 대통령 발화에서 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선수를 믿는 감독과 나보다 팀을 우선하는 선수, 온 밤을 지새우며 응원한 국민들, 하나가 된 힘의 저력이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임이 참으로 행복하고, 자랑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청와대, 2012.08.20.)”에서 행복은 개인의 체육 참여나 건강 증진이 아닌 국가대표팀의 승리라는 집합적 사건을 통해 생산되는 것으로 구성된다. ‘하나가 된 힘’이란 표현은 국민을 단일한 정서 공동체로 만드는 언어적 전략으로 기능한다. 특히 ‘대한민국 국민임이 행복하고 자랑스러운 순간’이라는 단언은 행복을 국가 정체성 및 국민적 자부심과 연계함으로써 국가 정체성과의 동일시로 확장되는 담론적 궤적을 완성한다.
이러한 담론 구조는 전국체육대회 현장의 실무자 발화에서도 동일하게 반복된다. 한 체육회 처장은 “승패를 떠나 서로 화합하고 건강을 다지는 시간을 보냈을 거라 생각한다. 여성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운동을 통해 얻은 활력을 가정의 행복으로 이어갔으면 좋겠다(공현철, 2016.09.26.)”고 언급하였다. ‘승패를 떠나, 화합, 가정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이 구조 역시 행복의 정당성을 공동체 수준으로 확장하는 동일한 담론 문법을 따르고 있다.
정리하면 다중 가치 연계 전략은 최고위 정책 결정자부터 현장 실무자에 이르기까지 반복되는 패턴으로 확인되었다. 이데올로기는 특정 사회적 실천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구성하는 담론적 과정을 거쳐 재생산된다(Fairclough, 1992a, 2003). 이 점에서 다중 가치 연계 구조는 체육 정책의 정당성을 개인 수준에서 사회, 국가 수준으로 확장하는 언어 기제로 해석될 수 있다.
한편, 체육 정책 텍스트 일부에서는 스포츠계 내 성폭력, 폭력, 도박 등 부조리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동시에 행복 담론을 유지하는 방식이 나타난다.
선수들에게 스포츠는 더 이상 즐거운 일이 아닌 길고 어두운 동굴을 참담하게 걸어가는 것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체육계의 비리를 뿌리 뽑고 스포츠가 선수에게도 국민에게도 진정한 행복의 원천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책임지는 자세로 앞장서겠습니다.(유은혜, 도종환, 진선미, 2019.01.25.)
또한 스포츠 윤리센터 초대 이사장의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스포츠는 일상에서 기쁨과 활력, 보람을 주는 것으로 기대하는데 왜 이런 일이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지 참 안타깝습니다. 스포츠를 경쟁과 성적만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연대와 협력, 상호 기쁨을 나눌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희망해야 합니다(최선영, 2020.08.13.).”라는 언급에서도 동일 구조가 확인된다.
전술한 텍스트는 비리로 물든 불행 상황을 인정하는 동시에 문제가 해결된 미래를 행복으로 귀결시킴으로써 행복 담론 자체를 유지한다. Fairclough(2003)의 관점에서 해석한다면, 위기 담론을 행복 담론 안으로 흡수하여 정책의 정당성을 재구축하는 전형적인 재맥락화 전략이다. 위기 담론이 행복 담론의 정당성에 균열을 내기보다 오히려 그 내부에서 해소됨으로써 담론의 연속성을 강화하는 기제로 작동함을 볼 수 있다.
2. 담론적 실천: 행복 담론의 수용과 해석
다음으로 Fairclough(1992a)의 담론적 실천 차원 중 소비 과정을 탐색하기 위해 정책 대상자이자 담론 수용자인 연구참여자의 체육활동 경험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연구참여자의 경험은 세 가지 유형으로 나타났다. 각 유형은 상호 배타적이기보다 동일 참여자 내에서도 맥락에 따라 중첩될 수 있으며, 본 연구는 유형별 응답자 수의 분포보다 각 유형이 포착하는 담론 소비 방식의 개념적 경계를 명확히 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참여 맥락(자발성 여부, 경쟁 압박 정도)을 분류 준거로 삼아 귀납적 주제 분석을 실시한 결과 도출된 세 가지 수용 유형과 각각의 특징을 정리하면 <표 5>와 같다.
경기에 나설 때마다 느꼈던 긴장감과 성적에 대한 압박은 나의 어린 시절을 상당 부분 지배했다. 조금이라도 경기에서 실수하면 그 후의 훈련이나 생활이 고통스러워지곤 했다. 엘리트 체육의 특성상, 나의 성과가 곧 나의 존재 가치를 결정짓는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축구가 점점 힘들고 재미없게 느껴졌다. 축구는 나의 즐거움이 아니라, 해야만 하는 일로 변해갔고, 나는 그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기 어려웠다.(마, 남, 엘리트체육, 개인운동)
취미가 아닌 체대입시와 같이 관심이 없는 운동을 했을 때 재미나 행복감을 느끼면서 운동을 했던 것 같지는 않다.(나, 여, 동아리, 개인운동)
자유의지가 아닌 강제로 운동에 참여, 성과를 내야 하는 부담감이 싫었고, 나와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요즘 수영, 요가 등 개인 운동을 하면서 성취감,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S, 여, 개인운동)
‘행복 담론 밖의 경험’ 유형은 체육활동이 행복이 아닌 부담과 소진의 원천으로 경험되어, 정책 텍스트가 구성하는 ‘스포츠=행복’ 등식과 전면적으로 배치되는 경우다. 엘리트 체육, 성과 중심의 학교체육, 입시체육 참여자들에게서 체육은 부담⋅소진⋅자기비하의 감정과 결부되어 나타났으며, 이들은 훈련을 의무적 노동으로, 경기를 성취의 장이 아닌 평가의 장으로 경험하였다.
Fairclough(1992a, 2003)의 비판적 담론 분석 관점에서 볼 때, 정책 텍스트는 스포츠 참여를 보편적 행복의 경로로 자연화(naturalization)함으로써 특정 이데올로기적 입장을 중립적 사실인 양 제시한다. 그러나 참여자들의 경험은 이 등식이 참여의 구조적 조건—자발성 여부, 경쟁 강도, 성과 압박—에 따라 얼마든지 역전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즉, 정책 텍스트가 구성하는 행복 담론은 특정 참여 조건(자율적, 여가적 참여)을 전제로 성립하는 것임에도, 텍스트 내에서 조건은 비가시화되어 있다. 참여자들이 보고한 좌절감, 자기 비하, 소진은 담론이 봉합한 이 공백이 실제 경험의 층위에서 균열로 드러나는 지점이다.
주목할 점은 체육에 상대적으로 긍정적 태도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되는 체육학 전공자 집단에서도 이 유형이 확인되었다. 이는 자율성이 박탈된 참여 구조 안에서 정책 담론이 전제하는 행복 증진 기능이 실제로는 작동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Fairclough(1992a, 2003)의 관점에서 정책 텍스트는 체육 참여를 보편적 행복의 경로로 자연화하지만 참여의 구조적 조건에 따라 이질적인 의미로 경험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내 일대기에서의 스포츠 활동은 대체적으로 행복했고, 많은 것을 배웠다. 엘리트 스포츠에 참여하여 강렬한 행복을 느꼈고, 강렬한 슬픔과 무력감을 느낀 적도 있다. 생활체육과 학교체육에 참여하면서는 함께하는 즐거움과 소소한 행복을 느꼈다.(D, 남, 엘리트체육, 개인운동)
‘조건부 수용’ 유형은 동일 참여자가 맥락에 따라 행복과 불행을 모두 경험하며, 자발성과 경쟁 압박의 부재를 행복의 핵심 조건으로 인식하는 양가적 태도를 보이는 경우이다. 특히 엘리트 체육, 학교체육, 생활체육을 모두 경험한 연구참여자들은 맥락에 따라 행복과 불행 모두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양가적 인식을 보였다. 승리의 기쁨이 클수록 패배의 아픔도 깊어지고, 체육이 성과 중심, 수단화될수록 행복 경험은 희미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체육 활동에 참여했던 경험에 대한 행복 수준을 리커트 척도 10점으로 점수를 매겨본다면 엘리트 체육은 3점, 학교 체육은 4점, 생활체육은 10점이다. 같은 체육 활동이더라도 어떤 방식으로 그 활동에 참여하는지에 따라 행복 수준은 변화할 수 있다.(K, 여, 엘리트체육, 개인운동)
특히 주목할 점은 불행을 경험한 참여자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참여자가 저학년, 유년기의 스포츠 참여를 행복했던 시기로 기억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맥락에 따라 체육활동이 즐거움도 고통도 될 수 있는 가변적 경험이며, 정책 담론을 완전히 수용하지도 거부하지도 않는 양가적 태도가 나타났다. Fairclough(1992a)는 텍스트 소비가 수동적 수용이 아니라 수용자의 경험 맥락에 따라 굴절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시 말해 ‘스포츠=행복’이라는 등식은 참여자의 사회적 위치와 참여 조건에 따라 선택적으로 수용되거나 부분적으로 저항하는 방식으로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구하며 땀을 흘리다 보면 복잡했던 생각이 정리되고, 마음이 가벼워진다. 내가 축구를 통해 느끼는 행복은 이제 더 이상 승패에 있지 않다. 단지 그 순간을 함께 즐기고, 팀원과 호흡하며 경기하는 것 자체가 큰 즐거움이다.(N, 남, 동아리, 개인운동)
‘정책 지표로 포착되지 않는 행복 조건’ 유형은 정책 담론과 유사한 언어로 경험을 서술하지만, 실제 행복의 결정 요인은 정책이 포착하지 못하는 질적 조건(e.g.자율성, 관계의 질, 내적 동기)에 있음을 드러내는 경우이다. 다시 말해 참여자들이 체육 경험을 서술하는 어휘는 정책 텍스트의 언어 구조와 겹치지만, 언어 이면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행복 조건은 정책이 측정, 공급하는 방식과 다른 층위에 존재한다는 점에서 전술한 두 유형과 구별된다. 체육활동에서 긍정적 경험을 주로 해 온 참여자들은 스트레스 해소, 성장 등을 행복 경험의 핵심 요소로 제시하였으며, 정책 담론과 개인 경험이 표면적으로 부합하는 양상을 보였다.
체육은 나 자신을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도구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사람들을 연결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L, 여, 동아리, 개인운동)
지금의 생활 스포츠는 나에게 삶의 활력과 즐거움을 제공한다. 우리는 승리보다는 함께 운동하는 시간 자체를 소중하게 여기며, 그 안에서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게 된다.(E, 남, 엘리트, 개인운동)
주목할 점은 참여자들이 자신의 체육 경험을 서술할 때 사용한 어휘가 정책 텍스트의 언어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참여자 L은 체육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도구’로, 참여자 E는 ‘삶의 활력’의 원천으로 표현하였는데, 이는 스포츠기본법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 영위’나 국민체력센터를 수식하는 ‘일상에 활력을 더하는’ 등과 어휘 구조를 공유한다. 참여자들이 체육 정책의 구체적 내용을 인지하지 못하면서도 정책 언어와 유사한 방식으로 자신의 경험을 언어화한다는 점은 본 연구에서 관찰된 언어적 패턴이다.
또한 참여자들의 행복 경험에서 핵심 요인은 시설이나 프로그램의 양적 공급이 아니라 자발성, 비경쟁적 분위기, 사회적 관계의 질이었다. 이는 정책 텍스트가 시설 확충과 참여율을 행복 증진의 주요 지표로 제시하는 것과 달리, 실제 행복 경험은 내적 동기, 자율성, 소속감, 관계의 질, 심리적 안전감 등 수치로 측정하거나 인프라로 해결할 수 없는 질적 조건들이 영향을 줌을 보여준다. Fairclough(1992a)가 강조하는 자연화 전략의 관점에서 정책 텍스트가 보편적 수혜자를 전제하는 방식은 실제로 자발적 참여 조건을 이미 갖춘 특정 집단에 편향되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3. 사회적 실천: 담론 생산과 수용의 간극
전술한 두 분석 수준의 결과를 교차 비교하면, 담론 전략과 수용 유형 간에는 세 가지 구조적 간극이 나타난다. 첫 번째 간극은 목적지 은유 전략이 전제하는 보편적 수혜자 설정과 실제 참여자들이 담론 밖의 경험이나 조건부 수용 유형으로 분화되는 방식 사이에서 발생한다. 두 번째 간극은 성취 은유 전략이 구성하는 개인 귀인 구조와 참여자들의 행복 규범의 무비판적 내면화 양상 사이에서 확인된다. 세 번째 간극은 다중 가치 연계 전략이 행복을 수치화된 공급 지표로 환원하는 방식과 참여자들이 실제 행복의 조건으로 여기는 자발성, 비경쟁적 분위기 등의 질적 조건 사이에서 형성된다.
첫 번째 간극은 정책 담론이 전제하는 행복의 보편성과 실제 참여자들이 경험하는 행복의 조건 사이에서 발생한다. 체육 정책 텍스트는 ‘사람을 위한 스포츠’, ‘국민 누구나 스포츠 권리를 공정하게 누릴 수 있도록’과 같은 표현을 통해 스포츠 참여를 보편적 행복의 경로로 자연화한다. 이러한 보편화 전략은 담론이 특정 사회 집단의 이해관계를 전체의 이해관계로 제시하는 이데올로기 작동이다. 그런데 이 보편성 주장은 동일 텍스트 내에서 스스로 균열을 노출하기도 한다(Fairclough, 1992a).
“정부는 우리 국민 누구나 스포츠 권리를 공정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지역 스포츠 인프라를 확충하고, 특히 소외계층과 장애인의 스포츠 권리 보장을 강화할 것입니다”(대통령실, 2023.10.13.)라는 발언에서 ‘국민 누구나’라는 보편성 선언과 ‘특히 소외계층과 장애인’의 별도 명시가 동일 문장 안에 공존한다는 점은 보편적 접근이 실제로 실현되지 않고 있음을 텍스트 스스로 인정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정책 담론이 전제하는 보편적 수혜자가 실제로는 이미 접근 조건을 갖춘 특정 집단에 편향되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참여자들의 수용 방식은 텍스트의 보편성 담론이 실제 경험 층위와 간극을 드러냄을 보여준다. 행복 경험의 여부는 참여의 자발성, 경쟁 압박의 정도, 관계의 질에 따라 분화되었으며, 체육 참여의 조건에 따라 행복과 소진이라는 상반된 경험으로 나타났다. 조건부 수용 유형의 참여자들은 간극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 체육활동의 맥락에 따라 행복과 불행의 원천으로 모두 경험하였는데, 이는 정책 담론이 전제하는 보편적 수혜자 설정이 실제로는 참여 조건에 따라 선별적으로만 성립함을 보여준다. 즉 보편성 주장은 자발적, 비경쟁적 참여 조건이 충족될 때 경험적으로 정합하며, 조건이 달라지는 순간 동일한 참여자 안에서도 등식은 작동을 멈춘다. 이처럼 담론 밖의 경험 유형이 보편성 전제와 전면적으로 배치된다면, 조건부 수용 유형은 보편성 전제의 조건성을 내부로부터 가시화하는 사례로 해석된다.
이는 체육 정책이 역대 정부를 막론하고 생활체육 참여율 확대와 인프라 확충을 핵심 목표로 설정해 온 국가 주도 복지 제공 논리의 연장선에 있다. 정책 언어는 접근의 구조적 불평등이나 참여의 질적 조건을 의제로 삼지 않은 채 구조화되어 왔으며, 그 결과 자발성⋅관계의 질과 같은 조건들은 담론의 표면에서 체계적으로 생략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처럼 보편적 수혜자 설정이 질적 조건을 생략한 채 작동할 수 있는 것은 수용자가 그 생략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담론을 자신의 선택으로 내면화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보편성 전제가 실제 참여자의 조건 의존적 경험을 비가시화하는 구조는 행복 미달의 책임이 정책의 구조적 한계가 아닌 개인에게 귀속시키는 성취 은유의 개인 귀인 구조와 맞닿아 있다. 보편성 전제(간극1)는 개인 귀인 구조(간극2)를 논리적으로 전제하며, 두 간극은 동일한 이데올로기적 순환 안에서 상호 강화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연구참여자 대다수는 체육 정책의 구체적 내용을 인지하지 못하면서도 스포츠 참여를 자율적 선택으로 실천하고 있었으며, 자신의 체육 경험과 행복 또는 불행을 정책의 결과로 귀속하지 않았다. 참여자들이 정책 담론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담론의 효과가 부재함을 의미하지 않는다. Fairclough(1992a)가 언급하듯 이데올로기는 명시적 설득이 아니라 특정 관계와 믿음을 논증 없이 상식으로 구성하는 전략을 통해 재생산된다.
‘스포츠=행복’이라는 등식이 정책 텍스트를 통해 반복적으로 생산될 때, 수용자는 이를 정책이 부과한 규범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자발적 선택이자 사적 감정의 영역으로 내면화하게 된다. 그 결과 체육 경험에서 행복감을 느끼지 못할 때, 수용자는 그 원인을 정책의 구조적 한계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노력 부족이나 종목 선택 실패와 같은 개인적 요인으로 귀인할 가능성이 있다. 결국 텍스트 분석에서 확인된 수동태 구문과 행위주 삭제 전략은 국가의 역할을 자원 제공으로 한정하는 동시에 행복 실현의 책임을 개인에게 전가하는 구조로 이해될 수 있다.
이처럼 행복 결핍의 원인이 정책의 구조적 문제가 아닌 개인의 문제로 귀인되는 한 자발성, 비경쟁적 분위기, 관계의 질 등 행복 경험의 실질적 조건은 정책 의제로 공론화될 경로를 갖지 못한 채 개인적 문제로 남겨진다. 이것이 세 번째 간극으로 이어지는 지점이다. 첫 번째 간극의 보편성 전제가 질적 조건을 생략했다면, 두 번째 간극의 개인 귀인 구조는 그 생략을 정당화한다. 질적 조건이 개인적 문제로 고착될수록, 보편적 수혜자를 전제하는 담론은 갈등 없이 유지되며, 세 간극은 서로를 조건으로 삼아 순환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세 번째 간극은 체육 정책 텍스트가 행복을 생활 체육 참여율⋅시설 수 등 수치화 가능한 지표로 환원하고 그 양적 증가를 정책 성과로 제시하는 방식과, 참여자들이 보고한 행복 경험의 핵심 요인—자발성, 비경쟁적 분위기, 접근의 공정성, 관계의 질—이 현행 지표 체계로는 구조적으로 포착되지 않는 층위에 존재한다는 사실 사이에서 형성된다.
Fischer(2003)가 강조하듯, 무엇을 측정하고 무엇을 배제할 것인가의 결정은 중립적 기술 문제가 아니라 권력과 이데올로기가 작동하는 과정이다. 현행 양적 지표 체계는 ‘측정 가능성’이라는 기준을 통해 행복의 특정한 정의를 구성하고, 내적 동기, 관계의 질, 참여의 자발성 등 질적 조건을 정책 지표 밖으로 밀어내는 효과를 낳는다. 그 결과 참여율 상승이라는 양적 성과는 ‘스포츠=행복’ 등식의 타당성을 입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행복 경험을 결정하는 질적 조건들은 수치 이면에서 정책 설계에서 구조적으로 배제될 가능성이 있다.
이상의 세 간극은 단순한 병렬적 불일치가 아니라 하나의 이데올로기적 순환 구조를 형성한다. 보편성 전제가 질적 조건을 생략하고(간극 1), 그 생략이 개인 귀인 구조를 통해 정당화되며(간극 2), 개인 귀인 구조는 질적 조건을 정책 의제 밖으로 고착화함으로써 보편성 전제를 재강화한다(간극 3). 이처럼 세 개의 간극은 동일한 이데올로기적 구조 내에서 상호 전제하는 조건으로 공존하며, 담론의 순환적 재생산에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Fairclough(1992a, 2003)는 이데올로기 자연화가 단일 텍스트가 아닌 담론 체계 수준에서 작동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본 연구에서 확인된 세 간극의 순환 구조는 ‘스포츠=행복’ 담론이 단일 정책 문서의 차원이 아니라 체육 정책 담론 체계 전반에서 재생산되는 방식을 보여준다고 해석할 수 있다.
Ⅳ.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약 26년간의 체육 정책 텍스트를 분석하여 ‘스포츠=행복’ 담론이 단순한 정책 구호가 아니라 체육 정책 체계를 정당화하는 이데올로기 구조로 기능함을 밝혔다. 세 가지 언어 전략(목적지 은유, 성취 은유, 다중 가치 연계)을 통한 행복 담론의 자연화, 담론 생산과 수용 사이의 세 구조적 간극이 순환 구조를 형성한다. 이를 토대로 이론 및 실천적 함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Andrews & Silk(2012)가 신자유주의 관점에서 지적한 개인 책임화 논리가 국내 체육 정책 텍스트에서도 반복되어 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특정 정치 이념의 산물이 아니라 개인 책임화 경향이 체육 정책 담론 전반에 걸쳐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둘째, 본 연구는 담론 생산(텍스트)과 수용(경험) 사이의 구조적 간극이 서로를 전제하는 순환 구조를 형성할 가능성을 귀납적으로 탐색하였다. ‘보편성 전제→개인 귀인 구조→질적 조건의 의제화 차단→보편성 전제 재강화’로 이어지는 이 순환은 Fairclough(1992a)의 이데올로기 자연화 명제가 단일 텍스트를 넘어 담론 체계 수준에서도 탐색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셋째, 기존 사회적 실천 분석에서 확인된 양적 지표 체계의 한계(Fischer, 2003; Sam, 2009; Stone, 2012)가 국내 체육 정책의 구체적 맥락에서 재확인되었다. 참여자들이 실제 행복의 조건으로 지목한 자발성, 비경쟁적 분위기, 관계의 질은 현행 지표 체계가 포착하지 못하는 층위에 존재하며, 이는 질적 지표 보완의 필요성을 정책적으로 시사한다.
실천적 측면에서 두 가지 정책적 제언을 도출할 수 있다. 첫째, 체육 정책의 행복 담론이 전제하는 보편적 수혜자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 결과가 보여주듯 체육활동에서의 행복 경험은 참여 형태, 자발성, 경쟁 압박의 정도에 따라 달라지며, 정책이 상정하는 보편적 수혜자는 실제로는 자발적 참여 조건을 이미 갖춘 특정 집단에 편향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편향은 수동태 구문과 행위주 삭제 전략을 통해 텍스트 표면에서 체계적으로 은폐된다(Fairclough, 1992a). 따라서 정책 담론은 수혜자의 사회적 위치와 참여 맥락을 보다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방향으로 재구성되어야 한다.
둘째, 현행 양적 중심의 성과 측정 체계에 질적 행복 지표를 도입해야 한다. 본 연구의 참여자들이 실제 행복의 결정 요인으로 지목한 자발성, 비경쟁적 분위기, 운영 시간의 유연성, 관계의 질 등은 현행 양적 지표가 구조적으로 포착하지 못하는 조건이다. 참여율이나 시설 수와 같은 공급 지표만으로는 행복 경험의 실질적 조건을 담보할 수 없다. 참여자 주도 운영 비율, 비경쟁 프로그램 비율 등을 성과 지표와 병행한다면 행복 경험의 질적 조건을 정책 설계 단계에서부터 반영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탐색적 CDA 연구로 몇 가지 한계를 지닌다. 첫째, 담론의 유통 차원과 생산 주체에 대한 분석이 제외되었다. 둘째, 연구참여자가 체육학 전공 대학생으로 한정되어 있어 결과를 일반 스포츠 참여자에게 확대 적용하기 어렵다. 셋째, 연구참여자의 언어화 방식이 정책 텍스트와 유사하게 나타난 것이 담론 자연화의 효과인지, 동일한 스포츠 문화권 내 어휘 공유의 결과인지, 아니면 체육학 교육과정을 통한 언어 습득의 산물인지를 본 연구의 자료만으로 판별하기 어렵다. 이러한 한계 때문에 ‘내면화→개인 귀인→순환 구조’로 이어지는 해석은 확정적 결론이 아니며 탐색적 제안임을 밝힌다.
이에 후속 연구에서는 체육 비전공자, 비참여자 등 다양한 정책 담론 소비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여 본 연구의 탐색적 해석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정책 담론의 생산 주체인 공무원 및 정책 연구자를 대상으로 심층 면담을 하여 담론의 유통 차원을 다각도로 분석하는 등 CDA의 이론적 적용 범위를 확장하는 연구를 제안한다. 마지막으로 참여율, 시설 수와 같은 양적 지표와 함께 자발성, 관계의 질, 비경쟁 참여 비율 등 질적 행복 지표를 포함한 혼합방법 연구가 진행된다면 본 연구에서 제시한 간극 구조를 실증적으로 탐색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23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NRF-2023S1A5B5A17088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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