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대학 학생선수의 학업⋅운동 정체성 격차에 대한 탐색적 분석
초록
이 연구의 목적은 한국 대학 학생선수의 학업정체성과 운동정체성 수준 및 두 정체성 간 격차를 탐색하고, 개인특성에 따라 정체성 격차에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2025년 2월 국내 대학 학생선수 24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실시하였으며, Academic and Athletic Identity Scale(AAIS) 11문항(6-point Likert scale)을 사용하였다. 집단 간 차이를 탐색하기 위해 독립표본 t-test 분석과 일원변량분석, 대응표본 t-test를 수행하였으며, 모든 자료처리는 IBM SPSS 26.0을 활용하였다. 분석결과, 운동정체성이 학업정체성보다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학업정체성은 학교구분, 평균학점, 학년, 운동경력, 종목 유형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특히 평균학점에서 큰 효과크기가 확인되었다. 운동정체성은 성별에서만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았다. 정체성 격차는 성별, 학교구분, 평균학점, 학년, 종목 유형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평균학점이 낮은 집단에서 격차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이 연구는 한국 대학 학생선수의 정체성 양상에서 운동정체성이 학업정체성보다 우세하게 나타나는 경향을 탐색적으로 확인하였다. 특히 학업성취 수준이 낮은 학생선수에게서 정체성 격차가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제시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대학 학생선수의 학업지원과 진로지도 프로그램을 설계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plore the levels of academic identity and athletic identity among Korean collegiate student-athletes, as well as the gap between these two identities, and to examine how the identity gap varies according to individual characteristics. An online survey was conducted in February 2025 with 245 student-athletes enrolled in Korean universities, using the 11-item Academic and Athletic Identity Scale (AAIS) with a 6-point Likert scale. To explore group differences, independent samples t-tests, one-way analysis of variance (ANOVA), and paired samples t-tests were performed using IBM SPSS 26.0. The results indicated that athletic identity was significantly higher than academic identity. Academic identity showed significant differences according to type of institution, grade point average (GPA), academic year, athletic career, and sport type, with the largest effect size observed for GPA. Athletic identity showed a significant difference only by gender, with male student-athletes reporting higher levels than females. The identity gap also differed significantly by gender, type of institution, GPA, academic year, and sport type, with the largest gap observed among students with lower GPA. This study exploratorily identified a tendency for athletic identity to be more dominant than academic identity among Korean collegiate student-athletes. In particular, the findings suggest that student-athletes with lower academic achievement may experience a greater imbalance between the two identities. These results may serve as foundational data for designing academic support and career development programs for collegiate student-athletes.
Keywords:
collegiate student-athletes, academic identity, athletic identity, identity gap, exploratory analysis키워드:
대학 학생선수, 학업정체성, 운동정체성, 정체성 격차, 탐색적 분석Ⅰ. 서 론
학생선수는 ‘학생’과 ‘운동선수’라는 두 가지 주요 사회적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존재이다(임용석, 류태호, 2014). 사회정체성 이론에 따르면 개인은 자신이 속한 사회적 집단에 대한 소속감과 의미 부여를 통해 자아개념을 형성하며, 특정 역할이 개인의 정체성에서 차지하는 중심성은 행동과 동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Yukhymenko-Lescroart, 2014). 특히 대학 학생선수의 경우 학업정체성과 운동정체성은 가장 핵심적인 두 정체성 영역으로, 이들 간의 균형과 상대적 우세성은 학업몰입, 운동 지속성, 진로 탐색, 은퇴 후 적응 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운동정체성이 강한 학생선수는 스포츠 참여와 몰입 수준이 높은 반면, 학업 참여뿐만 아니라 주변인들과의 관계도 운동에 국한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김아연, 김혜선, 2025). 반대로 학업정체성이 강한 경우 학업적 자기조절과 진로 준비 수준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Steele et al., 2020). 따라서 학생선수의 발달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학업정체성과 운동정체성을 각각 독립적으로 파악하는 것뿐만 아니라, 두 정체성 간의 상대적 차이와 격차를 함께 탐색할 필요가 있다.
학생선수의 학업정체성과 운동정체성을 측정하기 위해 Yukhymenko-Lescroart는 사회정체성 이론을 기반으로 Academic and Athletic Identity Scale(AAIS)을 개발하였다(Yukhymenko-Lescroart, 2014). AAIS는 학업정체성 5문항과 운동정체성 6문항으로 구성된 2요인 구조의 척도로, 미국 대학 학생선수를 대상으로 타당도와 신뢰도를 확보하였다. 이후 해당 척도는 프랑스, 일본 등 다양한 문화권에서 번안 및 타당화 연구가 이루어졌다(Hagiwara et al., 2023; Lefebvre du Grosriez et al., 2024). 이러한 연구들은 AAIS가 학생선수의 이중정체성을 비교하고 문화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도구임을 시사한다.
국내에서는 먼저 중⋅고등학교 학생선수를 대상으로 한국어판 AAIS(KR)의 타당화 연구가 수행되어 확인적 요인분석을 통해 2요인 구조의 적합성과 신뢰도를 검증하였다(이영직, 정이루리, 2023). 이어 최근에는 대학 학생선수를 대상으로 Rasch 모형을 적용한 연구를 통해 문항 적합도, 평정척도 기능, DIF 분석 등을 검토하여 한국 대학 맥락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제시하였다(Jo et al., 2026). 이 연구에서는 학업정체성과 운동정체성이 각각 단일 차원성을 만족함을 확인하였으나, 일부 문항 수정과 응답범주 조정의 필요성도 제안되었다.
이처럼 한국 맥락에서 AAIS의 심리측정학적 타당성은 점진적으로 확보되고 있으나, 실제로 한국 대학 학생선수 집단 내에서 학업정체성과 운동정체성이 어떠한 수준으로 나타나는지, 그리고 성별이나 학년에 따라 구조적 차이가 존재하는지에 대한 실증적 연구는 아직 제한적이다. 특히 성별에 따라 정체성 중심성이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으며, 학년에 따라 진로 인식과 학업 몰입도가 변화함에 따라 정체성 구조 역시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국내 연구는 주로 척도 개발 및 타당화에 초점을 두어, 학생선수의 실제 정체성 양상과 집단별 차이를 탐색하는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더욱이 최근 한국 대학에서는 학업성적에 따른 대회 출전 제한 등 제도적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어(신재은, 2024), 학생선수의 학업과 운동 간 정체성 균형 문제는 정책적⋅실천적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학업정체성과 운동정체성 간 격차가 성별 및 학년 등 개인적 특성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난다면, 이는 맞춤형 진로지도 및 학습지원 프로그램 설계에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 연구는 정체성 격차(identity gap) 개념을 활용하고자 한다. 이 연구에서 정체성 격차는 학업정체성과 운동정체성 간의 점수 차이를 의미하며, 학생선수가 지닌 두 역할 정체성 중 어느 정체성이 상대적으로 더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는지를 탐색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사회정체성 이론에 따르면 개인은 다양한 사회적 역할에 기반한 복수의 정체성을 가지며, 각 정체성의 중심성(salience)은 상황과 맥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Stets, & Burke, 2000).
특히 학생선수는 학업과 운동이라는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집단이라는 점에서, 각 정체성의 절대적 수준뿐만 아니라 두 정체성 간의 상대적 균형 또한 중요하게 고려될 필요가 있다. 즉, 동일한 운동정체성 수준을 가진 학생선수라 할지라도 학업정체성 수준에 따라 정체성 구조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학업참여, 진로준비, 역할 적응 과정에도 서로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정체성 격차는 단순한 점수 차이를 넘어, 학생선수가 자신의 역할을 어떠한 방식으로 인식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분석적 지표로 활용될 수 있으며, 학업과 운동 간 균형 수준을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접근방법으로도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정체성 격차는 학생선수의 학업참여, 운동몰입, 진로탐색과 관련된 후속 논의를 위한 탐색적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Sugimura et al., 2023).
따라서 이 연구의 목적은 한국 대학 학생선수를 대상으로 학업정체성과 운동정체성의 수준을 살펴보고, 두 정체성 간 상대적 차이를 바탕으로 정체성 격차를 산출하여 개인특성에 따라 어떠한 차이가 나타나는지 탐색하는 데 있다. 이를 통해 한국 대학 스포츠 맥락에서 학생선수의 학업 및 운동 정체성 양상을 이해하고, 학업과 운동의 균형 있는 발달을 지원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 1. 한국대학 학생선수의 학업정체성과 운동정체성 수준은 어떠한가?
- 2. 개인특성에 따른 학업정체성과 운동정체성에 차이가 있는가?
- 3. 학업정체성과 운동정체성 간 차이는 존재하는가?
- 4. 개인특성에 따라 정체성 격차에 차이가 있는가?
Ⅱ. 연구 방법
1. 연구대상자료
이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한국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선수를 표본 집단으로 선정하였으며, 표본추출은 비확률 표본추출방법(non-probability sampling) 중 편의표본추출법(convenience sampling method)을 적용하였다. 이 연구의 모집단은 국내 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 학생선수 14,079명(스포츠 지원포털, 2025)으로 확인되었다. 이 연구의 차이검증에 필요한 표본수를 산출하기 위하여 G*Power 3.1 프로그램(Faul, Erdfelder, & Buchner, 2007)을 이용하였다. 유의수준 (α)=.05, 효과크기(effect size)=.25, power(1−β)=.90으로 설정하여 분석한 결과, 최소 표본 수는 207명으로 산출되었다. 이에 설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중도포기, 불성실한 응답 등을 고려하여 목표 표본 수를 최소 210명-250명으로 선정하였다. 자료 수집은 2025년 2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 약 4주간 실시하였으며, 구글(Google)설문지를 이용해 온라인 조사를 진행하였다. 설문에 응답자가 ‘부주의하게 설문에 응답’ 하거나 ‘의도적으로 무작위하게 응답’한 경우 불성실한 응답(박원우 외, 2020)으로 간주하여 제외하였다. 그 결과, 전체 참여자 250명 중 5명을 제외한 245명이 최종 연구대상자로 선정되었다. 연구대상자의 선정 기준은 설문조사 당시 국내대학교에 재학 중이며, 학생선수로 등록되어 있고, 연구 참여에 자발적으로 동의한 자로 하였다. 연구 참여자의 개인적 특성을 살펴보면, 국공립 대학교 재학생이 175명(71.4%), 사립대학교 재학생이 70명(28.6%)으로 나타났다. 성별 분포는 남학생 160명(65.3%), 여학생 85명(34.7%)이었으며, 학년별로는 1학년 88명(35.9%), 2학년 68명(27.8%), 3학년 57명 (23.3%), 4학년 32명 (13.1%)으로 구성되었다. 평균학점 분포를 살펴보면, 1.6–2.5 미만 14명(5.7%), 2.6–3.5 미만 91명(37.1%), 3.6–4.0 미만 72명(29.4%), 4.1 이상 68명(27.8%)으로 나타났으며, 운동경력은 3–5년 이하 20명(8.2%), 6–10년 이하 63명(66.5%), 10년 이상 63명(25.7%)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참여자는 총 27개 종목에 소속된 학생선수로 구성되었으며, 종목 특성에 따라 구기종목(Ball sports) 164명(66.9%), 투기종목(Combat sports) 32명(13.1%), 기록종목(Record based sports) 49명(20.0%)으로 분류되었다. 연구 참여자의 구체적인 인구통계학적 특성은 <표 1>에 제시하였다.
이 연구에서 사용된 자료는 Academic and Athletic Identity Scale(AAIS)의 측정 적합성을 Rasch 모형을 통해 검증한 선행연구(Jo et al., 2026)와 동일한 표본에서 수집된 것이다. 선행연구는 척도의 문항 적합도, 평정척도 구조 및 단일차원성 검증 등 측정학적 타당성 확보에 초점을 둔 연구인 반면, 이 연구는 동일 자료를 활용하여 학업정체성과 운동정체성의 수준, 두 정체성 간의 상대적 관계, 그리고 ‘정체성 격차’를 중심으로 개인특성에 따른 집단 간 차이를 탐색적으로 분석하는 데 목적이 있다. 따라서, 이 연구는 측정도구의 타당성을 재검증하는 연구라기보다 선행연구에서 확인된 측정학적 검토결과를 전제로 하여 동일 자료를 활용한 실증적 적용 및 탐색적 분석 연구로서의 성격을 가진다. 또한 동일 표본을 활용하였다는 점에서 연구 간 완전한 독립성에는 제한이 있을 수 있으나, 연구목적 분석 수준이 측정학적 검토와 실증적 차이 분석으로 구분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2. 조사도구
한국 대학 학생선수의 학업정체성과 운동정체성을 측정하기 위하여 Academic and Athletic Identity Scale(AAIS)을 사용하였다. AAIS는 Yukhymenko-Lescroart(2014)에 의해 개발된 도구로, 개인의 학업정체성과 운동정체성의 중심성을 측정하기 위해 구성되어 있다. 한국어판 AAIS(이영직, 정이루리, 2023)가 보고된 바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원도구의 문항 의미와 응답범주를 유지하기 위하여 원저자 버전(Yukhymenko-Lescroart, 2014)을 기준으로 번역절차를 수행하였다. 번역은 영어전문가 1인과 체육측정평가 전문가 3인이 참여하여 2차례의 전문가 협의를 통해 문항의 의미와 내용 타당성을 검토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쳐 한국어로 번안하였다. AAIS는 학업정체성과 운동정체성의 두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11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구체적으로 문항 1번부터 5번까지는 학업정체성을, 문항 6번부터 11번까지는 운동정체성을 측정하는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표 2>,<표 3>. 각 문항은 6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1점은 ‘전혀 그렇지 않다’, 6점은 ‘매우 그렇다’를 의미한다. 점수가 높을수록 해당 영역에서의 정체성 수준이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연구에서 사용된 자료는 AAIS의 측정 적합성을 Rasch 모형을 통해 검증한 선행연구(Jo et al., 2026)와 동일한 표본에서 수집된 것이다. 선행연구에서는 응답범주 구조 및 일부 문항의 적합도 문제를 바탕으로 척도의 수정 필요성이 제시되었다. 그러나 이 연구의 목적은 AAIS의 측정모형을 재구성하거나 수정척도의 타당성을 검증하는데 목적을 두기보다, 자료수집 당시 사용된 원척도에 근거하여 한국 대학 학생선수의 학업정체성과 운동정체성 수준 및 정체성 격차를 탐색적으로 분석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에 이 연구에서는 자료 수집 당시 사용된 원래의 6점 척도와 11문항을 유지하여 분석하되, 선행 연구에서 제기된 측정학적 개선 가능성을 고려하여 결과를 신중하게 해석하였다. AAIS의 내적 일관성을 검증한 결과, 학업정체성의 Cronbach's α는 .813, 운동정체성은 .886으로 나타나 양호한 신뢰도를 보였다. 연구 수행에 앞서 한국교원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았으며(IRB No. KNUE- 202412-BMSB-0684-01), 헬싱키 선언의 윤리적 원칙을 준수하였다.
3. 자료처리방법
이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자료처리 및 분석방법을 수행하였다. 첫째, 연구대상자의 개인특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성별, 학교구분(국공립/사립), 학년, 평균학점, 운동경력, 종목 유형에 대한 빈도와 비율을 산출하기 위해 기술통계분석을 실시하였다. 둘째, 개인특성에 따른 학업정체성과 운동정체성의 차이를 검증하기 위하여 독립표본 t-test(Independent Samples t-test)와 일원변량분석(one-way ANOVA)을 실시하였다. 집단 간 사례수 차이에 따른 분석결과의 왜곡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하여 차이검증 수행 전 Levene의 등분산성 검정을 실시하였다. 등분산성이 충족된 경우에는 일반 독립표본 t-test와 일원변량분석 결과를 해석하였으며, 등분산성이 충족되지 않은 경우에는 Welch 보정결과를 함께 검토하였다. 성별, 학교구분, 평균학점은 두 집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독립표본 t-test를 실시하였으며, 학년, 운동경력, 종목 유형과 같이 세 집단 이상으로 구성된 변수에 대해서는 일원변량분석을 실시하였다. 평균학점의 경우, 초기 분류 기준은 세 집단이었으나, ‘1.5 미만’에 해당하는 사례가 존재하지 않아 두 집단으로 구성되었으므로 독립표본 t-test를 적용하였다. 일원변량분석 결과 유의한 차이가 나타난 경우, Bonferroni 방법을 이용하여 사후검증을 실시하였다. 또한 집단 간 차이의 효과크기를 확인하기 위하여 독립표본 t-test에서는 Cohen's d를 산출하였으며, 일원변량분석에서는 partial η²를 산출하였다. 셋째, 학업정체성과 운동정체성 점수를 산출하기 위하여 각 하위요인에 해당하는 문항 점수를 합산하여 총점을 산출하였으며, 두 정체성 간 차이를 검증하기 위하여 대응표본 t-test(paired samples t-test)를 실시하였다. 학업정체성은 5문항, 운동정체성은 6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해당 영역의 정체성 수준이 높은 것으로 해석하였다. 넷째, 학업정체성과 운동정체성 간 문항 수 차이를 고려하여 각 하위요인의 평균점수를 산출하였으며(평균점수 = 총점/문항 수), 두 정체성 간의 상대적 차이를 확인하기 위하여 운동정체성 평균점수에서 학업정체성 평균점수를 차감한 정체성 격차 변수를 산출하였다. 산출된 평균점수와 정체성 격차 변수를 이용하여 개인특성에 따른 차이를 검증하였으며, 분석 절차 및 통계적 방법은 둘째에서 제시한 분석방법과 동일하게 적용하였다. 모든 통계분석은 IBM SPSS Statistics 26.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수행하였으며, 통계적 유의수준은 .05로 설정하였다.
Ⅲ. 결과 및 논의
1. 학업 및 운동정체성의 기술통계량
한국 대학 학생선수의 학업정체성과 운동정체성 수준을 확인하기 위하여 각 문항에 대한 평균과 표준편차를 산출하였으며, 그 결과는 <표 2>에 제시하였다. 먼저 학업정체성 문항의 평균은 3.5점에서 4.3점 범위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나는 학교생활을 잘한다’ 문항이 평균 4.3점(SD=1.3)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나는 학업 생활 전반에 만족한다’ 문항이 평균 4.1점(SD=1.3), ‘나는 유능한(훌륭한) 학생이다’ 문항이 평균 4.0점(SD=1.4)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나는 교과 평균 학점이 높다’ 문항은 평균 3.5점(SD=1.5)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나는 학업 성적이 좋다’ 문항은 평균 3.7점(SD=1.4)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운동정체성 문항의 평균은 4.0점에서 4.8점 범위로 나타났다. ‘나는 운동선수인 것이 자랑스럽다’ 문항이 평균 4.8점(SD=1.2)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나는 좋은 운동선수이다’ 문항이 평균 4.6점(SD=1.2), ‘나는 유능한(훌륭한) 운동선수이다’ 문항이 평균 4.2점(SD=1.3), ‘나는 내 운동성취에 만족한다’ 문항이 평균 4.2점(SD=1.5), ‘나는 스포츠 경기에서 잘한다’ 문항이 평균 4.2점(SD=1.4) 순으로 나타났다. ‘나는 운동신경에 만족한다’ 문항은 평균 4.0점(SD=1.5)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운동정체성 문항의 평균이 학업정체성 문항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한국 대학 학생선수는 학업정체성보다 운동정체성을 더 강하게 인식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이는 대학 학생선수의 생활구조가 학업보다는 훈련, 경기참여, 운동성과를 중심으로 조직되는 현실과 관련될 수 있다. 학생선수는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이지만 동시에 경기력향상과 성과 창출을 요구받는 운동선수이기도 하므로, 운동선수로서의 역할이 자기인식에서 보다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
2. 개인특성에 따른 학업정체성 차이
개인특성에 따른 학업정체성의 차이를 탐색하기 위하여 독립표본 t-test와 일원변량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는 <표 3>에 제시하였다. 차이검정 결과를 제시하기에 앞서, Levene의 등분산성 검정 결과, 개인특성에 따른 등분산성 가정은 모두 충족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먼저 성별에 따른 학업정체성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남학생(M=19.3, SD=5.4)과 여학생(M=20.3, SD=4.7)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t=-1.379, p=.169, Cohen's d=0.19). 학교구분에 따른 학업정체성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국공립대학교 재학생(M=20.1, SD=4.9)이 사립대학교 재학생(M=18.5, SD=5.6)보다 학업정체성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t=2.284, p=.023, Cohen's d=0.31). 평균학점에 따른 학업정체성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평균학점이 3.6 이상인 집단(M=21.3, SD=5.0)이 1.6–3.5 미만 집단(M=17.4, SD=4.5)보다 학업정체성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t=-6.503, p<.001, Cohen's d=0.81), 큰 효과크기를 보였다. 학년에 따른 학업정체성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으며(F=3.238, p=.023, partial η²=.039), 사후검증 결과 3학년 집단이 1학년 집단보다 학업정체성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경력에 따른 학업정체성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집단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으며(F=3.381, p=.036, partial η²=.027), 사후검증 결과 운동경력이 10년 이상인 집단이 6–10년 이하 집단보다 학업정체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 유형에 따른 학업정체성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으며(F=3.844, p=.023, partial η²=.031), 사후검증 결과 기록종목 선수들이 구기종목 선수들보다 학업정체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평균학점, 학년, 운동경력, 종목 유형에 따라 학업정체성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특히 평균학점은 큰 효과크기를 보여 학업정체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학업정체성이 단순한 심리적 자기인식에 그치지 않고, 실제 학업수행 경험 및 성취수준과 연결된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평균학점이 높은 집단에서 학업정체성이 높게 나타난 것은 학업 영역에서의 반복적 성공 경험이 학생으로서의 자기인식을 강화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반대로 평균학점이 낮은 집단은 학업 영역에서의 효능감이나 참여 경험이 상대적으로 낮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학업정체성 형성의 취약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3. 개인특성에 따른 운동정체성 차이
개인특성에 따른 운동정체성의 차이를 탐색하기 위하여 독립표본 t-test와 일원변량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는 <표 4>에 제시하였다. 차이검정 결과를 제시하기기에 앞서, Levene의 등분산성 검정 결과, 개인특성에 따른 등분산성 가정은 모두 충족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성별에 따른 운동정체성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남학생(M=27.0, SD=6.3)이 여학생(M=24.1, SD=6.3)보다 운동정체성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t=3.388, p<.001, Cohen's d=0.46), 중간 수준의 효과크기를 보였다. 그러나 학교구분, 평균학점, 학년, 운동경력, 종목 유형에 따른 운동정체성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운동정체성이 학업정체성에 비해 개인특성에 따른 차이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으로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즉, 대학 학생선수 집단에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일정 수준 이상의 훈련 경험과 경기 참여 경험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운동정체성은 학업정체성보다 비교적 안정적으로 형성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성별에 따른 차이는 운동참여 경험, 종목 문화, 경기성과 기대, 사회적 인정 구조 등이 성별에 따라 다르게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4. 학업정체성과 운동정체성 간의 차이
<표 5>는 학업정체성과 운동정체성 간 차이를 탐색하기 위하여 대응표본 t-test를 실시한 결과이다. 결과를 살펴보면, 운동정체성(M=4.3, SD=1.0)이 학업정체성(M=3.9, SD=1.0)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t=-5.766, p<.001). 효과크기는 Cohen's d=0.37로 나타나 중간 수준의 효과크기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 대학 학생선수들이 학업정체성보다 운동정체성을 상대적으로 더 강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학생선수가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운동선수로서의 역할을 보다 중심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학생선수는 운동 참여를 통해 성취 경험, 사회적 인정, 팀 내 역할, 경기성과 등을 지속적으로 경험하며, 이러한 경험은 운동정체성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대학 시기의 학생선수는 운동 수행과 경기 성과를 중심으로 생활 구조가 형성되기 때문에, 학업 역할보다 운동선수 역할이 자아정체성의 핵심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 연구는 AAIS의 원척도 구조에 근거하여 학업정체성과 운동정체성을 산출하였으므로, 두 정체성 간 차이에 대한 해석은 측정도구 적용상의 제한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본 결과는 한국 대학 학생선수의 정체성 구조를 확정적으로 규명한 결과라기보다, 운동정체성 우세 경향을 보여주는 탐색적 근거로 이해할 수 있다.
5. 개인특성에 따른 정체성 격차의 차이
<표 6>은 학업정체성과 운동정체성 간의 상대적 차이를 확인하기 위하여 정체성 격차를 산출하고 개인특성에 따른 차이를 탐색한 결과이다. 성별에 따른 정체성 격차를 분석한 결과, 남학생(M=0.6, SD=1.1)이 여학생(M=-0.0, SD=0.9)보다 정체성 격차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t=4.816, p<.001, Cohen's d=0.58), 중간 수준의 효과크기를 보였다. 학교구분에 따른 정체성 격차를 분석한 결과, 사립대학교 재학생(M=0.8, SD=1.1)이 국공립대학교 재학생(M=0.2, SD=1.0)보다 정체성 격차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t=-3.511, p<.001, Cohen's d=0.58), 중간 수준의 효과크기를 보였다. 평균학점에 따른 정체성 격차를 분석한 결과, 평균학점이 1.6–3.5 미만인 집단(M=0.9, SD=1.0)이 3.6–4.1 이상 집단(M=0.0, SD=1.0)보다 정체성 격차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t=7.213, p<.001, Cohen's d=0.90), 큰 효과크기를 보였다. 학년에 따른 정체성 격차를 분석한 결과, 집단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으며(F=6.839, p<.001, partial η²=.078), 사후검증 결과 1학년과 2학년 집단이 3학년 집단보다, 그리고 2학년 집단이 4학년 집단보다 정체성 격차가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 유형에 따른 정체성 격차를 분석한 결과, 집단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으며(F=4.415, p=.013, partial η²=.035), 구기종목 선수들이 투기종목 및 기록종목 선수들보다 정체성 격차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운동경력에 따른 정체성 격차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정체성 격차는 성별, 학교구분, 평균학점, 학년 및 종목 유형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특히 평균학점에서 가장 큰 효과크기가 나타났다. 이는 학업 성취 수준이 학생선수의 정체성 균형과 밀접하게 관련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평균학점이 높은 집단은 학업정체성과 운동정체성 간 균형이 비교적 유지되는 반면, 평균학점이 낮은 집단은 운동정체성이 학업정체성보다 상대적으로 우세한 경향을 보였다. 이 연구에서 활용한 정체성 격차는 학업정체성과 운동정체성 평균점수의 차이를 통해 산출한 탐색적 지표로, 두 정체성 간 상대적 중심성의 차이를 보여주는 하나의 분석적 단서로 해석할 수 있다. 사회정체성 이론에 따르면 개인은 복수의 정체성을 동시에 가지며, 각 정체성의 중심성은 상황과 맥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정체성 격차는 특정 역할이 다른 역할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조되는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로 이해될 수 있다. 특히 평균학점이 낮은 집단에서 정체성 격차가 크게 나타난 것은 학업 영역에서는 제한된 참여와 성취경험이 정체성 균형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따라서 대학은 단순한 학업성적 관리에 그치기보다는 학생선수가 학업영역에서도 긍정적 성취 경험을 축적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학년에 따른 차이는 학생선수의 발달 단계와 관련하여 해석할 수 있다. 저학년 집단에서 정체성 격차가 크게 나타난 것은 대학 진입 초기 단계에서 운동선수 역할에 대한 적응과 몰입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나는 현상을 반영할 수 있다. 종목 유형에서는 구기종목 선수들이 투기종목 및 기록종목 선수들보다 높은 정체성 격차를 보였는데, 이는 팀 기반 훈련과 경기 수행, 집단 내 역할 분담, 성과중심의 상호작용이 운동선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는 환경적 특성과 관련될 수 있다.
이 연구의 결과를 종합하면, 한국 대학 학생선수는 학업정체성보다 운동정체성을 상대적으로 강하게 인식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이러한 정체성 격차는 평균학점, 학년, 종목 유형, 학교구분 및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특히 평균학점이 낮은 학생선수, 저학년 학생선수 및 구기종목 학생선수는 정체성 격차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집단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대학은 학업지원 프로그램, 진로상담, 학습관리 체계를 강화하여 학생선수가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며 균형 잡힌 정체성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이들 집단을 대상으로 학업 적응 프로그램, 기초학습 지원, 진로탐색 프로그램, 학업-운동 병행 상담 등을 제공한다면 학생선수의 균형 있는 발달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이 연구는 AAIS의 측정모형을 재검증하거나 수정척도를 제안하는데 목적을 둔 연구가 아니라, 기존 척도 구성에 근거하여 한국대학 학생선수의 학업⋅운동 정체성 격차를 탐색적으로 분석한 연구이다. 따라서 이 연구 결과는 한국대학 학생선수의 학업정체성과 운동정체성 간 상대적 구조를 이해하는데, 기초자료를 제공하며, 정체성 격차 개념을 활용하여 학생선수의 정체성 양상을 실증적으로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또한 본 연구는 향후 학생선수 지원 정책과 후속연구를 위한 출발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학문적, 실천적 의미를 가진다.
Ⅳ. 결론 및 제언
이 연구는 한국 대학 학생선수의 학업정체성과 운동정체성 수준을 확인하고, 개인특성에 따른 차이와 두 정체성 간의 상대적 구조를 탐색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하여 Academic and Athletic Identity Scale(AAIS)을 활용하여 학업정체성과 운동정체성을 측정하고, 개인특성에 따른 차이와 정체성 격차를 탐색적으로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기술통계 분석 결과, 운동정체성이 학업정체성보다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둘째, 개인특성에 따른 학업정체성 분석 결과, 학교구분, 평균학점, 학년, 운동경력 및 종목 유형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특히 평균학점에서 가장 큰 효과크기가 나타났다. 셋째, 개인특성에 따른 운동정체성 분석 결과, 성별에서만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은 운동정체성을 보였다. 넷째, 학업정체성과 운동정체성 간 차이를 분석한 결과, 운동정체성이 학업정체성보다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정체성 격차 분석 결과, 성별, 학교구분, 평균학점, 학년 및 종목 유형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특히 평균학점에서 가장 큰 효과크기가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 대학 학생선수들이 학업정체성과 운동정체성을 동시에 형성하고 있으나, 두 정체성 간 균형보다는 운동정체성이 상대적으로 우세한 경향을 보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학업 성취 수준이 낮은 학생선수일수록 운동정체성이 상대적으로 더 강하게 형성되는 양상이 나타났으며, 이는 학업 참여 경험이 정체성 균형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 대학 학생선수의 정체성 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며, 향후 학생선수 지원 정책과 후속연구의 기초자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제언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대학은 학생선수가 학업과 운동을 균형 있게 수행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학업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학업 참여 수준이 낮은 학생선수를 대상으로 학업 상담, 튜터링 프로그램 및 학습 지원 시스템을 제공함으로써 학업 정체성 형성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둘째, 학생선수의 정체성 발달을 고려한 진로 교육 및 상담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학생선수는 은퇴 이후 다양한 진로를 준비해야 하므로, 대학 차원에서 학업과 진로 준비를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셋째, 종목 특성과 학년 수준을 고려한 차별화된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저학년 및 구기종목 선수들의 경우 운동정체성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형성되는 경향이 확인되었으므로, 이들을 대상으로 학업 참여를 촉진할 수 있는 교육적 지원이 요구된다. 넷째, 후속 연구에서는 다양한 연령대와 경쟁 수준의 학생선수를 대상으로 정체성 구조를 비교 분석할 필요가 있으며, 종단 연구를 통해 학생선수의 정체성 변화 과정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정체성과 학업 성취, 진로 준비, 심리적 적응 간의 관계를 분석하는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학생선수 지원 정책 수립에 유용한 기초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이 연구는 자료 수집 당시 사용된 AAIS 6점 척도와 11문항 원척도에 근거하여 분석을 수행하였으므로, 향후 연구에서는 독립표본을 대상으로 AAIS의 측정구조와 응답범주를 재검토하고, 수정척도와 원척도 간 결과의 일관성을 비교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는 학업정체성과 운동정체성 간의 상대적 차이를 확인하기 위하여 평균점수 차이에 기반한 정체성 격차(identity gap)을 산출하여 분석하였다. 이러한 접근은 두 정체성 간 상대적 우세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학생선수 집단 내에 존재할 수 있는 다양한 정체성 유형과 잠재적 하위집단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잠재프로파일분석(latent profile analysis)과 같은 사람중점 접근(person-centered approach)이나 다변량 분석기법을 활용하여 학생선수의 정체성 구조를 보다 정교하게 규명할 필요가 있다.
Acknowledgments
이 연구는 2023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음(2023S1A5B5A16078821).
References
-
김아연, 김혜선(2025). 학생선수의 운동⋅학업 병행 속 정체성 위기: 고등학생과 대학생의 비교 분석. 한국위기관리논집, 21(1), 103-130.
[https://doi.org/10.14251/crisisonomy.2025.21.1.103]
- 박원우, 마성혁, 배수현, 지선영, 이유우, 김자영(2020). 설문조사에서 불성실 응답의 탐지방법과 제거의 효과. 경영학 연구, 49(2), 331-364.
- 스포츠 지원포털(2025. 01. 03). 학생선수 등록현황. https://g1.sports.or.kr/stat/stat01.do
- 신재은, 권형일, 정상연(2024). 스포츠 현장에서 지각하는 학생 선수의 학습권 보장과 학교운동부 운영의 실효성 분석. 한국스포츠산업경영학회지, 29(1), 27-45.
- 이영직, 정이루리(2023). 한국 학생선수를 위한 학업⋅운동 정체성 척도개발. 한국리듬운동학회지, 16(2), 17-25.
- 임용석, 류태호(2014). 대학교 학생선수의 수업일상에 관한 질적연구. 한국스포츠교육학회지, 21(3), 113-140.
-
Bruner, M. W., Balish, S. M., Forrest, C., Brown, S., Webber, K., Gray, E., ... & Shields, C. A. (2017). Ties that bond: Youth sport as a vehicle for social identity and positive youth development. Research Quarterly for Exercise and Sport, 88(2), 209-214.
[https://doi.org/10.1080/02701367.2017.1296100]
-
Bruner, M. W., Eys, M., Blair Evans, M., & Wilson, K. (2015). Interdependence and social identity in youth sport teams. Journal of Applied Sport Psychology, 27(3), 351-358.
[https://doi.org/10.1080/10413200.2015.1010661]
-
Creary, S. J., & Gordon, J. R. (2016). Role conflict, role overload, and role strain. Encyclopedia of Family Studies, 1-6.
[https://doi.org/10.1002/9781119085621.wbefs012]
-
Duchscher, J. B. (2008). A process of becoming: The stages of new nursing graduate professional role transition. The Journal of Continuing Education in Nursing, 39(10), 441-450.
[https://doi.org/10.3928/00220124-20081001-03]
-
Edison, B. R., Christino, M. A., & Rizzone, K. H. (2021). Athletic identity in youth athletes: a systematic review of the literature. 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18(14), 7331.
[https://doi.org/10.3390/ijerph18147331]
-
Faul, F., Erdfelder, E., Lang, A.-G. & Buchner, A. (2007). G*Power 3: A flexible statistical power analysis program for the social, behavioral, and biomedical sciences. Behavior Research Methods, 39, 175-191.
[https://doi.org/10.3758/BF03193146]
-
Hagiwara, G., Kurita, K., Hachisuka, S., Warisawa, S., Iwatsuki, T., Mizuochi, F., & Yukhymenko-Lescroart, M. (2023). A development and preliminary validation of the brief version of the Japanese Academic and Athletic Identity Scale. International Journal of Sports Science & Coaching, 18(6), 2230-2238.
[https://doi.org/10.1177/17479541221128954]
-
Jo, E., Lee, S. H., Oh, S. E., & Choi, C. H. (2026). Applicability of the Academic and Athletic Identity Scale (AAIS) for Korean Student-Athletes: A Rasch Rating Scale Model Approach. Measurement: Interdisciplinary Research and Perspectives, 1–13.
[https://doi.org/10.1080/15366367.2026.2623658]
-
Lefebvre du Grosriez, S., Isoard-Gautheur, S., Yukhymenko-Lescroart, M., & Sarrazin, P. (2024). The adapted French version of the Academic and Athletic Identity Scale (AAIS-FR): Evidence of validity and reliability and relationships with sport well-being. Plos One, 19(5), e0298872.
[https://doi.org/10.1371/journal.pone.0298872]
-
Moazami-Goodarzi, A., Sorkkila, M., Aunola, K., & Ryba, T. V. (2020). Antecedents and consequences of student-athletes’ identity profiles in upper secondary school. Journal of Sport and Exercise Psychology, 42(2), 132-142.
[https://doi.org/10.1123/jsep.2019-0084]
-
Manzi, C., Paderi, F., & Benet-Martinez, V. (2024). Multiple social identities and well-being: Insights from a person-centred approach. British Journal of Social Psychology, 63(2), 792-810.
[https://doi.org/10.1111/bjso.12704]
-
Santos, J. C., & Sagas, M. (2023). Academic identity, school belongingness, athletic identity, and athletic expectations as predictors of academic and athletic time use of college athletes. Physical Culture and Sport. Studies and Research, 100(1), 9-23.
[https://doi.org/10.2478/pcssr-2023-0015]
-
Steele, A. R., Van Rens, F. E., & Ashley, R. A. (2020). A systematic literature review on the academic and athletic identities of student-athletes. Journal of Intercollegiate Sport, 13(1), 69-92.
[https://doi.org/10.17161/jis.v13i1.13502]
-
Stets, J. E., & Burke, P. J. (2000). Identity theory and social identity theory. Social Psychology Quarterly, 224-237.
[https://doi.org/10.2307/2695870]
-
Sugimura, K., Hihara, S., Hatano, K., & Crocetti, E. (2023). Adolescents’ identity development predicts the transition and the adjustment to tertiary education or work. Journal of Youth and Adolescence, 52(11), 2344-2356.
[https://doi.org/10.1007/s10964-023-01838-y]
-
Trepte, S., & Loy, L. S. (2017). Social identity theory and self-categorization theory. The International Encyclopedia of Media Effects, 63, 1-13.
[https://doi.org/10.1002/9781118783764.wbieme0088]
-
Yukhymenko-Lescroart, M. A. (2014). Students and athletes? Development of the Academic and Athletic Identity Scale (AAIS). Sport, Exercise, and Performance Psychology, 3(2), 89.
[https://doi.org/10.1037/spy0000009]
-
Yukhymenko-Lescroart, M. A. (2023). The role of achievement goals and identity in academic performance and misconduct of college athletes: Considering sport-to-school spillover. Heliyon, 9(2).
[https://doi.org/10.1016/j.heliyon.2023.e134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