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열 여대생의 진로장벽과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이 진로준비행동에 미치는 영향
초록
본 연구는 우리나라 체육계열 여대생의 진로 장벽과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이 진로 준비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도권 소재(서울특별시, 경기도, 인천광역시) 4년제 대학의 체육계열 학과에 재학 중인 여대생(총 396명)을 대상으로 선정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통계분석 프로그램 SPSS/WINDOWS 21.0을 사용하여 단순회귀분석 및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 분석결과, 첫째, 우리나라 체육계열 여대생의 지각된 진로 장벽은 진로준비 행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로 장벽의 하위요인 중, ‘취업시장에 대한 준비부족’이 우리나라 체육계열 여대생의 진로 준비 행동에 가장 크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우리나라 체육계열 여대생의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은 진로준비 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의 하위 요인 중, ‘계획수립’과 ‘직업정보수집’이 우리나라 체육계열 여대생의 진로준비 행동에 가장 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우리나라 체육계열 여대생의 진로 장벽과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은 진로준비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우리나라 체육계열 여대생의 진로준비 행동에 대한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의 영향력은 진로 장벽의 영향력보다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하면, 우리나라 체육계열 여대생의 진로 준비 행동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여대생의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analyze the effects of career barriers and career decision-making self-efficacy on career preparation behavior in Korean college students. In oder to achieve the purpose of this study, female college students(total 396) in Physical Education and Sports disciplines were selected in Seoul Metropolitan. A survey is conducted to determine whether the career barrier, career decision-making self-efficacy and career preparation behavior are different. Collected data were analyzed by simple regression analysis and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The result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 perceived career barrier of female college students has negatively impacted on career preparation behavior. In particular, lack of preparation for job market is the most negatively significant factor among sub-elements of career barriers. Second, career decision-making self-efficacy of female college students has positively influenced on career preparation behavior. Especially, career planning and occupation information collection are indicated as the most positively significant factor in career preparation behavior. Finally, both career barrier and career decision-making self efficacy have impacted on career preparation behavior. Concretely, effect on career decision-making self-efficacy of career preparation behavior was relatively greater than that of career barrier. In conclusion, to systematically do the career preparation behavior of female college students in Physical Education and Sports, it is needed to first improve their career decision-making self efficacy.
Keywords:
Physical Education, Female College Students, Career Barrier, Career Decision-Making Self-Efficacy, Career Preparation Behavior키워드:
체육계열, 여대생, 진로장벽, 진로결정 자기효능감, 진로준비행동I. 서론
우리나라 여성들은 사회 환경의 요인으로 인해 진로 선택과 진로 결정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손은령, 2001, 2002; O'Brien & Fassinger, 1993). 이는 여성이 직면하는 진로 장애 및 진로 장벽 등의 부정적인 변인들에 대한 학계의 관심으로 연결되고 있다. 여성들의 진로 선택과 준비과정에 있어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환경적 요인들을 '진로 장벽(career barriers)'이라는 개념으로 설명될 수 있다. '진로 장벽'이란, 진로와 관련하여 야기될 수 있는 다양한 경험들(취업, 진학, 승진, 일자리의 지속, 직장생활과 가사의 병행, 직무 행동 등)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진로 선택 또는 목표, 포부, 동기 등에 영향을 미치거나 역할 행동을 방해하려는 여러 부정적인 요인이나 상황을 통칭한다(김명희, 최웅용, 2014). 이러한 진로 장벽은 개인의 외부 환경에서 나타나는 외적 장벽과 개인 내부의 심리적인 문제로서의 내적 장벽으로 나누어진다. 진로 장벽의 개념에 있어서 진로 장벽이라는 객관적인 실체 그 자체가 중요한 만큼, 개인이 그것을 어떻게 판단하고, 반응할 것이냐 또한 중요한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손은령(2001)의 연구에 따르면, 여자 대학생은 남자 대학생보다 진로 장벽을 크게 지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라는 사회적인 편견과 인식으로 인하여 여자 대학생은 남자 대학생에 비해 진로 및 취업에 대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진로 장벽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임선희·전혜영, 2004). 여대생이 직면하는 진로장벽 요인은 국내·외 선행 연구(김은영, 2001; 손은영, 2001; Betz, 2006; Herr & Cramer & Niles,2004)를 통해 광범위하게 소개되고 있다. 공통적으로 선행 연구들은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사회·문화적 특성에 매우 크게 영향을 받는 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선행 연구들이 말하는 대표적인 진로장벽 요인은 다중 역할 갈등, 미결정 및 직업 준비의 부족, 취업시장 및 관습 제약, 기대보다 낮은 직업 전망, 여성 취업에 대한 고정 관념 등으로 소개되고 있다.
또한, 진로 장벽 인식이 여성의 진로 발달을 저해한다는 것은 진로 장벽에 대한 인식이 '진로결정 자기효능감' 과 '진로 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김선중, 2005; 손은령, 2001; 이성식, 2007).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이란, 자신이 진로에 관한 의사 결정에서 필요한 과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과 진로와 관련된 의사결정에 대한 준비 정도이다.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은 진로 결정이라는 과업을 시작하고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특정 학문 분야, 전공 및 직업의 선택, 또는 진로를 탐색하고 결정하거나 이것을 대하는 태도 등과 같은 영역에서도 결정적 예언력을 가지고 있다(김선중, 2005).
한편, 바람직한 진로 결정을 위해서는 진로 준비 과정과 그에 상응하는 행동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진로 준비 행동이라고 하는데, '진로 준비 행동'이란, 행동적인 차원으로 합리적이고 올바른 진로 결정을 위한 행위와 진로 결정이 이루어진 이후에 그 결정사항을 실행하는 것을 의미한다(김선중, 2005). 김봉환(1997)은 대학생들의 진로 준비과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인지·태도적 측면과 더불어 행동적 측면에 관해 교육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그는 대학생의 진로 의식이나 태도가 성숙되었다 할지라도 그에 따른 준비 행동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진로 목표를 달성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보았다. 즉, 대학생의 진로 결정에 개인적 태도가 크게 영향을 주고 있지만, 실제로 진로 결정을 수행하는 실천적 준비 행동 인지가 상대적으로 매우 중요한 과정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신지영, 박성실, 형정은, 2012).
최근까지 여성의 진로발달에 대한 학술적 논의는 남성의 진로발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미진한 것이 사실이다. 최근 학계에서는 여대생의 진로 관련 연구가 어느 정도 수행되고 있다(손은령, 2001, 2002; 손은령, 김계현, 2002; 이성식, 정철영, 2007; 이성식, 2007; 임선희, 전혜영, 2004; 정홍원, 2002). 이 연구들을 종합하면, 여대생은 본격적인 진로 탐색 및 취업 준비 과정에서 진로 장벽에 대해 지각하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준비 행동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여대생의 전공계열은 취업에 많은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진로 장벽 지각에 중요한 변인이 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더불어 여대생은 외적인 환경에서 주어지는 제약에 비하여 내적인 역량, 특성 혹은 자신의 미래 진로에 대한 자신감 및 확신의 부족을 진로 장벽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끝으로, 여대생들은 자신의 관심 분야와 관련된 유용한 정보를 수집하여 진로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자기효능감이 높을수록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진로 준비 행동 수준도 함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공계열 역시 대학생의 진로 및 취업과 관련된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써 여대생의 취업에도 다방면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최미란(2006)은 취업 문제가 체육계열에서도 예외가 아닌 상황에서 체육계열 전공자들의 진로에 대한 심각성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최미란(2006)은 체육계열을 대상으로 진로 장벽 요인을 찾아 진로 준비 및 체계적인 진로 방향 설정을 지원할 수 있는 직·간접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대학 전공별 졸업 통계에 따르면(한국교육개발원, 2018), 남자 대학생의 취업률은 전체 평균 취업률과 여성의 취업률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체육계열 여성의 취업률은 대학생 전체 평균 취업률보다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이지만, 그 동안 일반 여대생과 달리, 체육계열 여대생의 진로와 취업에 관한 학술 논문은 거의 전무하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우리나라 체육계열 여대생의 진로 장벽과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이 진로 준비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데 있다.
Ⅱ. 연구 방법
1. 연구 대상
본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도권 소재(서울특별시, 경기도, 인천광역시) 4년제 대학 체육계열 학과에 재학 중인 여대생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비확률 표본추출법(non-probability) 중 편의표본추출법(convenience sampling method)을 사용하였으며, 이는 각 지역에 소재 되어 있는 대학의 수와 여학생 재학 비율에 따라 총 420명을 표집하였다. 이들에게 설문지를 배포한 후 무응답 및 불성실하게 응답한 자료 24부는 제외하고, 총 396부의 설문지가 자료 분석에 사용되었다. 연구대상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은 <표 1>과 같다.
2. 조사 도구
본 연구에서 사용된 조사 도구는 ‘진로장벽 척도’, ‘진로결정 자기효능감 척도’, ‘진로준비행동 척도’이다. 먼저 체육계열 여대생이 지각하는 진로 장벽을 측정하기 위해 이성식(2007)의 검사 도구를 사용하였다. 이 검사 도구는 6개의 하위 요인인 총 32개 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5점(Likert) 척도로 이루어져 있다. 이성식(2007)이 수정한 검사 도구의 하위 요인별 신뢰도는 다음과 같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체육계열 여대생이 인지하는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을 파악하기 위해 이은경(2001)이 개발한 검사 도구를 사용하였다. 이 검사 도구는 총 25개의 진로결정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5점 척도로 응답하도록 되어 있다. 진로결정 자기효능감 척도의 하위 요인별 신뢰도는 다음과 같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체육계열 여대생의 진로 준비 행동을 파악하기 위해 이명숙(2003)의 검사도구(16문항)와 김봉환(1997)의 검사 도구(2문항)로 구성된 총 18개 문항을 사용하였다. 이 문항들은 5점 리커트(Likert) 척도로 만들어졌으면, 진로 준비행동 척도의 신뢰도는 다음과 같다.
3. 자료 수집 및 분석 방법
본 연구에서는 측정 도구에 대한 이해도, 응답 소요 시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연구 목적에 부합하는 서울 소재 대학의 여자 대학생을 대상으로 예비 검사(pilot test)를 2019년 6월에 시행하였다. 예비 검사 과정에서 여대생들이 설문 문항을 이해하고, 문항 전체를 응답하는데 소요 시간을 확인하였다. 애매한 문항은 소수 발견되어 이를 수정보완하였다. 예비 검사를 마친 후, 2019년 9월-10월동안 연구 대상들이 재학 중인 대학을 방문하거나 지인을 통해 설문지를 배포하여 회수하였다. 응답에 불성실하거나 전체적으로 응답을 하지 않은 부분이 있는 자료를 제외한 나머지를 분석하였다. 자료 분석은 통계분석 프로그램인 SPSS/ WINDOWS 21.0으로 이루어졌으며, 단일변수에 대한 영향력을 검증하기 위해 단순회귀분석(simple regression analysis)을 실시하였고, 다중변수의 동시적 영향력을 검증하기 위해 다중회귀분석(multiple regression analysis)을 실시하였다.
Ⅲ. 연구결과
1. 체육계열 여대생의 진로 장벽이 진로 준비 행동에 미치는 영향
체육계열 여대생의 진로 장벽이 진로 준비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였다. 그 결과, 진로 장벽과 진로 준비 행동은 유의미한 부(-)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25, p<.01). 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하여 진로 장벽의 하위요인들과 진로 준비 행동 간의 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하였다(표 5참조).
그 결과, 진로 준비 행동은 진로 장벽의 하위요인들과 대체적으로 유의미한 부(-)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 ‘취업시장에 대한 준비 부족’과 가장 높은 부(-)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37, p<.01). 이 결과는 체육계열 여대생의 경우 진로 장벽이 높을수록 진로 준비 행동이 낮아지고 있으며, ‘여성 취업에 대한 고정관념’ 보다는 ‘취업시장의 제약과 낮은 기대’ 또는 ‘취업시장에 대한 준비 부족’이 보다 높은 진로 장벽으로 지각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두 변수 간의 상관관계 분석결과를 토대로 체육계열 여대생의 진로 장벽이 진로 준비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였다. <표 6>에 제시된 바와 같이 회귀모형은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F=27.14, p<.001), 진로 장벽은 진로 준비행동 변량의 약 6.0% 정도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2=.06).
이는 체육계열 여대생의 경우 ‘취업시장에 대한 준비 부족’, ‘취업시장의 제약과 낮은 기대’, ‘직장생활에서 필요한 개인특성의 부족’ 등과 같은 내·외적인 측면의 진로 장벽이 높게 지각될수록 진로 준비를 잘 하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2. 체육계열 여대생의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이 진로 준비 행동에 미치는 영향
체육계열 여대생의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이 진로 준비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였다. 그 결과 진로결정 자기효능감과 진로 준비 행동은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45, p<.01). 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의 하위 요인들과 진로 준비 행동 간의 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하였다(표 7 참조).
그 결과, 진로 준비행동은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의 하위요인들과 대체적으로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 ‘계획수립(r=.47, p<.01)’과 ‘직업정보수집(r=.43, p<.01)’에서 높은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는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이 높을수록 진로 준비 행동이 높아짐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계획수립’이나 ‘직업 정보 수집’에 대한 효능감이 높아질수록 진로 준비를 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체육계열 여대생의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이 진로 준비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였다. <표 8>에 나타난 바와 같이, 회귀모형은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F=99.16, p<.001),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은 진로 준비 행동 변량의 약 20% 정도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2=.20). 이는 체육계열 여대생이 ‘계획수립’, ‘직업정보수집’, ‘목표선택’ 등과 관련된 자기효능감을 높게 지각할수록 진로 준비를 잘 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3. 체육계열 여대생의 진로 장벽과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이 진로 준비 행동에 미치는 영향
체육계열 여대생의 진로 장벽과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이 진로 준비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였다(표 9 참조). 그 결과, 진로 장벽과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은 유의미한 부(-)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r=-.51, p<.01), 더불어 진로 장벽과 진로 준비 행동의 관계 또한 유의미한 부(-)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25, p<.01). 또한,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진로결정 자기효능감과 진로 준비 행동은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45, p<.01).
또한, 체육계열 여대생의 진로장벽과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이 진로 준비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였다(표 10 참조).
그 결과, 회귀모형은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F=49.74, p<.001), 진로 장벽,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은 진로 준비 행동 변량의 약 20% 정도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2=.20).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의 회기계수는 .43으로 진로 준비 행동에 통계적인 유의미한 정(+)적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나타났지만(β<0, p<.001), 진로 장벽의 회기계수는 -.04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β<0, p<.001).
Ⅳ. 논의
본 연구는 우리나라 체육계열 여대생의 진로 장벽과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이 진로 준비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체육계열 여대생이 진로 장벽을 높게 지각하면 진로 준비 행동이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진로 장벽 지각이 진로 준비 행동에 유의미한 부적 상관을 보여준 선행 연구들과 일치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손은령, 2002; 신지영, 박성실, 형정은, 2012; 유미정, 최애경, 2008; 정홍원, 2002). 반면 김선중(2005)이 여대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대부분의 지각된 진로 장벽은 진로 준비 행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나, 진로 장벽의 지각이 진로 준비 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본 연구에서는 진로 준비 행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진로 장벽의 하위요인은 ‘취업시장에 대한 준비부족’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선행연구(이성식, 정철영, 2007; 정홍원, 2002)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직업정보부족’, ‘취업시장에 대한 준비 부족’이 여대생의 진로 준비 행동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와 일치한다. 여대생의 취업시장에 대한 준비 부족은 여대생의 낮은 진로결정 수준 및 의사결정 능력과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다(민무숙, 허현란, 김형만, 2002). 진로를 설정하고 준비하는 데 있어서도 남학생들은 조기에 시작하는 반면, 다수의 여학생은 고학년이 되어서야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민무숙, 허현란, 김형만, 2002). 남자 대학생은 군입대와 같은 휴학 기간을 통해서 여대생들보다 취업시장의 준비를 장기간으로 실천하는 반면, 여대생들은 3학년이 되는 시점에 이르러서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국선희, 2006). 따라서 여대생의 경우 성인지적 접근에 따라 맞춤형 진로교육 프로그램으로 여대생의 진로장벽에 대응해야 한다(정홍원, 2002). 김승보, 신선미, 최지원, 정진봉(2014)은 전공별로 특성화된 진로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박정준과 홍애령(2016)도 체육계열 대학생의 진로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실제적인 진로방향 및 범위 설정, 진로체험과정 도입과 더불어 체육계열 진로 채용 정보의 구축과 서비스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체육계열 여대생의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이 높을수록 진로 준비 행동이 철저함을 확인하였다. 이는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이 진로 준비 행동에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보임에 따라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은 진로 준비 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한 선행연구들과 일치한다(박중길, 2006; 신지영, 박성실, 형정은, 2012; 유미정, 최애경, 2008). 특히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의 하위 요인 중, ‘계획수립’과 ‘직업정보수집’이 우리나라 체육계열 여대생의 진로준비 행동에 가장 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육계열 여대생의 경우, 계획 수립과 직업정보 수집은 상호연관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체육계열 직업 세계는 그동안 남성중심으로 운영되어 왔다(유정애, 2011).
최근 사회 환경의 변화로 체육계열 산업현장이 과거보다 다원화·유연화되었지만, 오래전부터 축적되어온 직업 및 취업 정보시스템은 이를 뒤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체육계열 여대생의 직업정보 수집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게 되며, 취업 준비 부족으로 연동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우리나라 체육계열 여대생 직업정보 수집활동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체육직업정보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공공기관·기구의 역할이 필요하다. 우선 체육계열 직업 정보를 체계적으로 분류한 후, 각 직업에 맞는 적성, 자격 기준, 취업 준비 과정 등의 일련의 준비과정을 구체적으로 안내할 필요가 있다. 체육계열 공공기관이나 조직은 체육계열 직업정보 플랫폼을 만들어 다양한 매체 및 언론을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해야 한다.
본 연구결과에 기초하면, 우리나라 체육계열 여대생들의 적극적인 진로 준비 행동을 촉진하기 위해서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을 향상시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진로결정 자기효능감 향상 프로그램을 개발한 박명심과 김성회(2009)에 따르면, 수행 성취 경험, 대리 경험, 언어적 설득, 그리고 정서적 각성의 해소 등을 통하여 진로 자기효능감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이 연구는 칭찬이나 인정 등의 사회적 지지가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을 높여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반면, 김마리아와 최지영(2016)은 집단 상담을 통해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계에 대한 탐색과정을 거침으로써 대학생의 진로 자기효능감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여대생 자신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탐색하고, 무엇을 실천해야 하는지에 대한 긍정적인 자극을 통해 동기부여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셋째, 체육계열 여대생의 진로 장벽과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이 진로 준비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한 결과, 두 변수들 모두가 진로 준비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하였다. 체육계열 여대생의 진로 준비행동에 대한 진로장벽의 영향력은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의 영향력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 장벽 및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이 진로 준비 행동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는 선행연구(이상희, 2007)와 일치하고 있다. 김선중(2005)의 연구에서도 진로 준비행동에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이 유의미한 매개변인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우리나라 여학생들의 고등교육 진학비율은 꾸준히 증가하여 왔으며, 대학졸업 이상의 고급 여성인력 비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이성식, 정철영, 2007). 매년 수많은 고학력의 여성들이 사회로 진출하고 있지만, 사실상 많은 고급 여성인력들은 취업 및 경력 단절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위와 같은 결과들을 종합해보면, 진로 장벽과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은 우리나라 체육계열 여대생의 진로 준비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진로선택 및 직업세계로의 이행을 앞둔 여대생들에게 있어 진로 준비행동을 실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본 연구의 결과로 미루어 볼 때, 진로준비 행동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지각된 진로 장벽을 극복하고,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을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체육계열 전공의 특성을 고려한 체육 직업 세계의 정보 탐색을 제공해줄 수 있는 수요자 맞춤형 진로교육 및 상담 프로그램 등의 운영이 필요하다. 동시에, 체육계열 전공의 여대생들은 소속된 전공과 관련된 직업 세계에 정보 수집뿐만 아니라, 개인의 현 모습과 개인이 원하는 미래의 생활을 비교 및 고찰을 통한 자신의 정체성 확립과 진로 발달의 노력이 필요하다.
V. 결론 및 제언
1. 결론
본 연구는 우리나라 체육계열 여대생의 진로 장벽과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이 진로 준비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도권 소재 4년제 대학의 체육계열 여대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와 논의를 토대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하였다.
첫째, 우리나라 체육계열 여대생의 지각된 진로 장벽은 진로준비 행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로 장벽의 하위요인 중, ‘취업시장에 대한 준비부족’이 우리나라 체육계열 여대생의 진로 준비 행동에 가장 크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우리나라 체육계열 여대생의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은 진로준비 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의 하위요인 중, ‘계획수립’과 ‘직업정보수집’이 우리나라 체육계열 여대생의 진로준비 행동에 가장 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우리나라 체육계열 여대생의 진로 장벽과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은 진로준비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우리나라 체육계열 여대생의 진로준비 행동에 대한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의 영향력은 진로 장벽의 영향력보다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우리나라 체육계열 여대생의 진로 준비 행동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여대생의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을 높이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
2. 제언
본 연구를 기초로 후속 연구에 대한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수도권 소재(서울특별시, 경기도, 인천광역시)의 4년제 대학의 여대생들만을 대상으로 한정하였기 때문에 후속 연구는 조사 대상의 범위를 여러 지역으로 확대하여 전국의 체육계열 여대생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
둘째, 후속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체육계열 여대생의 진로 장벽, 진로결정 자기효능감, 진로준비 행동을 심층적으로 탐색하기 위해 질적 연구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체육계열 여대생의 진로장벽, 진로결정 자기효능감, 준비행동 등에 관한 내면 이야기를 파악함으로써 보다 종합적인 연구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17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NRF-2017S1A5B8067020).
이 논문은 제1저자의 석사학위 논문을 수정보완하였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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